LG 트윈스의 마운드가 본격적으로 움직인다. 전날 장진용에 이어 22일 SK와 연습경기에선 임지섭이 선발 등판한다. 불펜 필승조도 유원상을 시작으로 다음 주 정찬헌 이동현, 그리고 2주 후에는 봉중근까지 실전에 나설 예정이다.
지금까지 LG는 신진급 투수들에게 출장 기회를 줬다. 선발투수 경쟁 중인 장진용 임지섭 임정우 신동훈 유경국이 꾸준히 등판했고, 불펜진에선 전인환 최동환 김지용 한희 김선규 윤지웅이 나왔다. 이 중 윤지웅만 지난해 1군서 불펜 필승조로 활약했다. 다른 팀에 비해 주축 투수들의 페이스가 늦게 올라오는 듯싶지만, 계획했던 것 그대로 진행되고 있다.
강 코치는 지난 21일 “스프링캠프에 앞서 이천에서 1박2일 워크샵을 할 때 투수별 투구수와 이닝수는 물론, 연습경기와 시범경기 날짜까지 넣어서 계획을 짰다. 현재 계획한 것 그대로 진행되고 있다”며 “원상이를 시작으로 다음 주 (정)찬헌이와 (이)동현이가 나온다. 그 다음 텀에는 (봉)중근이도 나온다. 중근이는 오늘 포수 앉혀놓고 불펜투구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LG는 2013시즌과 2014시즌 2년 연속 불펜진 평균자책점 1위에 올랐다. 2014시즌에는 불펜투수 봉중근 이동현 신재웅 유원상 정찬헌 윤지웅 등 6명이 모두 필승조 역할을 했다. 혹사 없는 양질의 불펜진을 구축하며 기적의 원동력이 됐다. 지난해 과부하에 걸린 투수가 없었던 만큼, 2015시즌에도 LG 불펜진은 확실하게 뒷문을 단속할 것으로 보인다.
주목 받고 있는 2년차 좌투수 임지섭도 계획대로 움직이고 있다. 임지섭을 전담마크 중인 류택현 코치는 21일 “현재 85%로 던지게 하고 있다. 연습경기 막바지에 페이스를 더 올릴 예정이다”며 “한국에 돌아가면 다시 85%로 내리고 시범경기 후반에 100%로 던지게 하려고 한다. 직구가 워낙 좋은 투수기 때문에 변화구가 어느 정도만 되도 통할 수 있다. 포크볼 그립을 좁혀서 던지게 하는 중인데, 제구가 점점 잡혀가고 있다”고 전했다.
덧붙여 류 코치는 지난해 임지섭의 약점이었던 셋포지션·주자 견제 능력을 두고는 “봉중근의 견제 능력까지는 바라지 않는다. 주자와 승부를 볼 수 있는 시간대로 좁히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셋포지션을 간결하게 해서 1.3초 이내로 하려고 한다. 모든 도루를 잡아낼 수는 없지만, 최소 승부는 할 수 있게 만들어가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LG는 선발진 두 자리를 놓고 장진용 임정우 신동훈 유경국이 임지섭과 경쟁 중이다. 장진용이 선두권에 자리한 반면, 임지섭은 지난 12일 NC전과 18일 청백전에서 각각 1실점씩을 기록했다. 22일에는 SK 김광현과 선발 맞대결을 펼칠 예정. 이날 경기는 김광현의 2015년 첫 실전 등판이 될 것으로 보인다. SK는 연습경기서도 주축 선수들을 적극적으로 투입 중이다. 지난 20일에는 LG를 맞아 김강민을 제외한 야수진 베스트 선발라인업을 들고 나오기도 했다. 임지섭이 우승후보로 꼽히는 SK를 상대로 어떤 투구를 펼칠지 주목된다.
한편 LG는 이날 선발라인업으로 오지환(유격수)-김용의(우익수)-채은성(중견수)-이병규(7번 지명타자)-정의윤(좌익수)-김재성(포수)-문선재(1루수)-김재율(3루수)-손주인(2루수)를 들고 나온다.
drjose7@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