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킹스맨’, 19금 영화가 설 극장가 장악한 사연[Oh!쎈 초점]
OSEN 김경주 기자
발행 2015.02.22 11: 31

청소년관람불가 영화가 설 연휴 극장가를 접수했다.
‘킹스맨:시크릿 에이전트(이하 ’킹스맨‘)’은 지난 21일 하루 동안 32만 3,152명을 동원하며 누적관객수 200만 돌파에 성공했다.
설 연휴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지난 18일부터 21일까지 약 100만 명의 관객을 동원, 1위 행진을 달리고 있는 ‘조선명탐정:사라진 놉의 딸(이하 ’조선명탐정2‘)’과 함께 설 극장가를 접수하고 있다.

무엇보다 가족 관객들을 타깃으로 하는 ‘조선명탐정2’와는 다르게 청소년관람불가 등급이라는 점, 상영횟수(3,217)가 '조선명탐정2'(4,081)보다 훨씬 적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설 연휴의 진정한 승자가 ‘킹스맨’이라는 이야기도 흘러나오고 있다.
이렇듯 상대적으로 가족영화가 사랑을 받는 설 연휴 극장가에서 19금 영화가 돌풍을 일으키는 데에는 강력한 팬덤의 형성, 그리고 그로 인한 입소문이 주효했다는 평이다.
앞서 애니메이션 최초로 천만 관객을 돌파한 ‘겨울왕국’은 막강한 팬덤을 형성하며 다양한 패러디를 만들어냈고 결국 이에 힘입어 천만 관객 돌파에 성공했다. 현재 ‘킹스맨’을 향한 매니아층의 팬덤 역시 ‘겨울왕국’에 버금간다는 평.
이에 ‘킹스맨’ 측은 “극 중 ‘올드보이’의 장도리 원씬 원컷 액션을 차용한 3분 44초의 콜린 퍼스 액션 장면은 이미 SNS를 통해 올해 최고의 액션 장면으로 손꼽히며 ‘겨울왕국’ 이후 최고의 팬덤 현상을 낳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같은 팬덤은 영화에 대한 입소문을 퍼뜨리는 역할을 하고 있다. 실제로 영화를 보고 나온 관객들의 입소문이 활발하게 SNS상에 퍼져있는 걸 확인할 수 있다. 관객들은 “올해 최고의 영화가 될 것임이 분명하다”, “말 그대로 미친 영화” 등의 평을 내놓으며 ‘킹스맨’을 강력 추천하고 있는 상황이다.
게다가 신사적인 이미지가 강했던 배우 콜린 퍼스의 첫 액션 도전이라는 점, 그리고 ‘킥애스:영웅의 탄생’과 ‘엑스맨:데이즈 오브 퓨처 패스트’ 등을 연출한 매튜 본 감독의 화끈하면서도 신선한 액션 연출 등이 19금임에도 설 극장가에서 사랑받을 수 있게 만든 이유로 작용하고 있는 중이다.
한편 ‘킹스맨’은 루저로 낙인 찍혔던 청년(태런 애거튼 분)이 전설적 베테랑 요원(콜린 퍼스 분)에게 전격 스카우트 된 후, 상상초월 훈련에 참여하게 되면서 최고의 악당 발렌타인(사무엘 L. 잭슨 분)에게 맞서게 되는 스파이 액션 블록버스터로 지난 11일 개봉 후 흥행 순항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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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스맨’ 스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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