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구의 사랑’ 최우식, 인생드라마 새로 쓰나
OSEN 손남원 기자
발행 2015.02.22 13: 58

배우 최우식이 자기 옷을 입었다. 연약하고 개구진 소년의 이미지를 지닌 그는 케이블채널 tvN 월화드라마 ‘호구의 사랑’을 통해 본인의 이미지를 그대로 살린 순정남 연기로 호평을 이끌어내고 있다.
바보 같고 답답하지만 호구라서, 또 최우식이라서 시청자를 공감하게 하는 그의 흡입력 있는 연기는 ‘썸’과 ‘을의 연애’에 상처받았던 시청자들의 마음을 위로한다. 최우식은 이와 함께 본인의 대표작을 새로 써내려가는 중이다.
최우식은 ‘호구의 사랑’에서 순진하고 순수해 바보 같은, 여자친구 한 번 제대로 만나본 적 없는 강호구 역을 열연 중이다. 퀸카 수영선수 도도희(유이 분)를 사랑하고 동경하지만, ‘오징어’인 자신과는 급이 다르다고 생각해 제대로 말도 붙이지 못하는 소심한 남자다. 하지만 호구의 순수한 진심은 힘든 시기를 겪는 도희의 마음에 스며들고 있다. 호구의 따뜻한 마음에 도희가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면서 이들이 어떤 로맨스를 펼칠지 기대를 높인다.

하얀 피부에 여린 몸매, 개성 있는 마스크의 최우식은 소년 혹은 동생 같이 편안하고 밝은 이미지를 가진 배우. 이에 그간 ‘오만과 편견’, ‘운명처럼 널 사랑해’, ‘옥탑방 왕세자’ 등의 다양한 작품에서 조연 캐릭터를 주로 맡아왔다. 때문에 그가 본격 주인공으로 나서 로맨스 연기를 펼치는 것에 큰 기대는 없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최우식은 배우 본인의 매력을 가장 자연스럽게 녹여낼 수 있는 따뜻한 호구 캐릭터를 만나 보란 듯 자신만의 로맨스를 그려내는 중이다. 사랑에 직진하는 호구 캐릭터에 최우식이 아니면 다른 배우는 전혀 생각나지 않는다는 것이 현재의 일반적인 반응이다.
이 같은 최우식의 활약은 방송에 앞서 진행된 제작발표회에서 동생 호경 역으로 출연하는 이수경이 “처음부터 호구 같았다”고 했던 말의 이유를 설명하기도 한다. 최우식이 이미 캐릭터에 흠뻑 녹아있다는 것을 알고 있던 이수경의 미사여구 없는 말처럼, 최우식에게 “호구 같다”는 말은 이미 최고의 칭찬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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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구의 사랑’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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