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치 올리는 오승환, 첫 이틀 연속 불펜 피칭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5.02.22 14: 09

한신 타이거스 마무리 투수 오승환(33)이 캠프에서 처음으로 이틀 연속 불펜 피칭을 소화했다.
오승환은 22일 오키나와 기노자구장에서 진행된 팀 훈련에서 간단한 수비 훈련에 이어 불펜 피칭을 했다. 전날(21일) 불펜 피칭에 이어 올해 처음으로 이틀 연속 피칭을 하며 실전 감각을 끌어올렸다. 이날 팀은 주니치 드래건스와의 시범경기에 나서 주전 선수들만 남아 훈련했다.
오승환은 이날 불펜에서 약 60개의 공을 던졌다. 후쿠도메 고스케가 타석에 들어서 오승환의 공을 보기도 했다. 특히 이날 오승환은 올 시즌 신무기로 주목받고 있는 투심 패스트볼을 던져 현지의 관심을 받았다.

불펜 피칭을 마친 오승환은 "지금 실전 피칭에만 나서고 있지 않을 뿐 몸상태는 개막전에 맞추고 있다. 실전에 나서도 무리는 아닌 상태다. 후쿠도메와는 서로 상대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라고 밝혔다. 오승환의 실전은 2월을 넘겨 3월 쯤이 될 예정.
랜디 메신저, 후지나미 신타로 등 주축 선수들까지 모두 실전 등판을 마쳤으나 오승환의 코칭스태프의 배려로 한신 투수 중 가장 늦게 마운드에 오른다. 전설적인 마무리 투수 에나스 유타카 씨가 한신에 임시 코치로 왔을 때 모든 투수들을 등판시켰지만 오승환, 후지나미, 메신저 3명은 터치하지 않았다.
오승환은 "올해 천천히 몸을 끌어올리기로 코칭스태프와 이야기를 나눴다. 오사카에 돌아가 3월 일정을 살펴본 뒤 코치님이 날짜를 정해주기로 했다"고 향후 계획을 밝혔다. 현지 기자들은 "팀에서 그 만큼 오승환을 믿기 때문에 오승환이 이례적인 대우를 받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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