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 고졸 신인포수 김재성이 팀의 영봉승을 이끌었다.
LG는 22일 일본 오키나와 이시카와 구장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 6이닝 연습경기서 2-0으로 승리, 전날 야쿠르트전 승리의 기세를 이어갔다. 이로써 LG는 연습경기 전적 2승 3패가 됐다. 이날 경기는 강한 바람으로 인해 양 팀이 6회말까지만 치르기로 합의했다.
이날 LG는 오지환(유격수)-김용의(우익수)-채은성(중견수)-이병규(7번·지명타자)-정의윤(좌익수)-김재성(포수)-문선재(1루수)-김재율(3루수)-손주인(2루수)의 선발라인업을 들고 나왔다.

선발투수 임지섭은 3이닝 무실점으로 선발진입 청신호를 쏘았다. 초반에는 포크볼로 헛스윙 삼진을 유도했고, 3회 제구가 흔들리자 패스트볼 구위를 앞세워 마운드를 지켰다. 임지섭의 뒤를 이어 윤지웅 유원상 김지용이 등판해 무실점 경기를 완성했다.
김재성은 2회말 김광현을 상대로 중전안타를 날렸고, 김재율의 3루 땅볼에 홈을 밟아 선취 득점을 올렸다. 수비에선 입지섭과 과감한 승부를 펼쳤고, 4회 이후에도 윤지웅 유원상 김지용과 무실점을 이어갔다.
경기 후 김재성은 “SK 타자들이 강하지만, 우리 투수들 구위가 더 강하다고 생각했다. 우리 투수들 구위로 충분히 SK 타자들을 잡을 수 있다고 봤다. 우리 투수들을 믿고 리드했다”고 이날 경기를 돌아봤다.
이어 김재성은 “연습경기인 만큼 잃을 게 없다고 생각했다. 지섭이형하고는 워낙 친해서 호흡도 잘 맞았다”며 “김정민 코치님이 가르쳐 주신대로 리드하려고 노력했다. 포수 선배님들이 정말 전력분석을 많이 하신다. 이번 캠프에서 코치님과 선배님들에게 큰 도움을 받고 많이 배우고 있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김재성은 3회 임지섭이 제구가 흔들리며 위기에 놓였을 때를 두고 “안타 맞더라도 가장 좋은 공으로 안타 맞아야 한다고 봤다. 그래서 지섭이형에게 몸쪽 직구를 요구했다. 지섭이형은 힘으로 타자를 누르는 투수기 때문에 지섭이 형의 스타일대로 돌파해야 한다고 봤다”고 돌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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