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실전' 이태양, "감독님 배려에 보답하겠다"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5.02.22 16: 21

한화 우완 투수 이태양이 첫 실전 투구를 성공적으로 치렀다. 
이태양은 22일 일본 오키나와 킨베이스볼 스타디움에서 열린 KIA와 연습경기에 선발등판, 3이닝 2피안타 무사사구 2탈삼진 1실점으로 잘 막았다. 올 시즌 첫 실전 투구에서 안정감 있는 투구를 펼치며 준비 과정에서 문제 없음을 증명했다. 
이태양은 1회 KIA 1번 최용규에게 우전 안타를 맞은 뒤 2루 도루를 허용하며 득점권 위기에 몰렸다. 이인행을 헛스윙 삼진, 최용규를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했으나 이종환에게 우중간 안타를 맞고 선취점을 내줬다. 하지만 서용주를 우익수 뜬공 아웃시키며 추가점을 주지 않았다. 

2회에는 황수현을 3루 파울플라이, 최병연과 이홍구를 나란히 중견수 뜬공으로 잡고 공 8개로 삼자범퇴 요리했다. 3회에도 백용환을 포크볼로 헛스윙 삼진, 최용규와 이인행을 나란히 2루 땅볼로 연속 이닝 삼자범퇴했다. 총 투구수는 36개로 스트라이크 24개, 볼 12개. 
직구 최고 구속은 141km로 평균 130km대 중반이 나왔다. 평소 스피드는 아니었지만 적절하게 맞혀 잡는 투구로 첫 실전 경기에서 안정감을 과시했다. 지난해 10월초 이후 무려 4개월만의 첫 실전 경기에서 투구라는 것을 감안하면 만족스러운 내용이었다. 
이날 투구를 마친 후 이태양은 "지난해 마지막 경기 이후 4개월만의 실전 투구였다. 볼넷을 주지 않은 것에 만족한다"며 "아직 투구량이 많지 않아 경기에서 던지며 실전감각을 키워야 한다. 첫 등판치고는 괜찮았다. 삼진을 잡은 2개의 공은 모두 포크볼이었지만 커브도 잘 들어갔다. 올해 커브에 중점을 둬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작년에 비해 피칭량이 적고, 경기에 나가는 것도 조금 늦다. 천천히 페이스를 끌어올리고 있는데 김성근 감독님께서 무리시키지 않고 배려를 해주신 만큼 보답해야 한다. 남은 기간 잘 준비해서 올 시즌 180이닝을 던질 수 있는 몸을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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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키나와=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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