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일평의 야구장 사람들] 재기해야 할 2015 프로야구 10개팀 선수들
OSEN 천일평 기자
발행 2015.02.23 07: 27

KBO 리그 사상 처음으로 10구단 체제가 된 2015년은 경쟁력이 한층 뜨거워졌습니다. 포스트시즌에 진출할 팀이 종전 4개에서 5개로 늘어나면서 모든 팀이‘가을 야구’참여를 노리게 됐습니다.각 구단은 전력 강화를 위해 보다 많은 투자를 통해 FA(자유계약선수)를 끌어들이고 수준 높은 외국인 선수를 확보했습니다.
그러나 경쟁력 강화를 위해 가장 중요한 일은 그동안 뛰었던 전력 중 근래 부진하거나 부상으로 재활 중인 스타급 선수와 핵심 멤버가 되살아나야 분위기가 살고 팀 성적이 오를 수 있습니다.올해 10개 팀에서 재기하거나 살아나야 할 선수들을 구단 별로 알아보겠습니다.
4년 연속 통합 우승팀 삼성은 마무리 임창용(39)이 지난 해 5승4패 31세이브를 기록했지만 리그 최다인 9블론세이브를 비롯해 평균자책점도 5.84로 불안합니다. 시즌 후반에 접어들면 제구력이 떨어지는 모습인데 올해는 안지만이 나설 기회가 많을 것으로 예상돼 새로운 마무리 운영이 주목됩니다.

한화로 떠난 배영수와 불펜 권혁의 5선발 자리와 중간 투수의 약화를 메울 차우찬과 상무에서 돌아온 정인욱, 좌완 백정현, 해외파 출신의 장필준 등의 성장이 관심거리입니다.
넥센은 작년 중반부터 선발 전환을 예고한 2년 연속 홀드왕 한현희가 올해 10승 선발투수로 성공할 지가 가장 큰 볼거리입니다. 문성현과 오재영은 지난 해 선발로서 상당한 활약을 했지만 아쉬움도 남겼습니다.이들이 살아나야 팀의 가장 취약한 부문을 메울 수 있습니다. 지난해 초반 패기 넘치는 모습을 보인 하영민도 체력을 쌓아 꾸준한 모습을 보일 지도 눈여겨 볼 사안입니다.
NC는 2년 연속 10승 달성에 성공한 선발 이재학이 들쭉날쭉한 피칭을 하는 경우가 있어 문제였는데 새로운 구질 성공과 강한 체력을 쌓아야만 외국인 투수 3명에서 2명으로 줄어든 팀 마운드에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그리고 NC는 지난 해 73경기에 등판해 5승3패1세이브11홀드, 자책점 4.06을 기록한 155km의 원종현(28)이 대장암으로 지난 달 수술을 받아 불펜에 문제가 생겼습니다. 선발과 불펜에 생긴 공백을 150km대의 빠른 볼을 가진 노성호, 이민호를 비롯해 손정욱등 후보가 얼마나 잘 던져줄 지가 2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의 키 포인트입니다.
2013년 6억원이라는 거액의 계약금을 받고 NC에 입단한 윤형배는 지난해에야 1군에 데뷔해 2경기에 나와 3 3/1이닝 5실점하며 평균자책점 13.50에 그쳐 기대주로서의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습니다.  더군다나 지난해 10월에는 팔꿈치 인대 수술을 받아 9개월 가량의 재활에 들어갔다. 하지만 올해 막판이라도 다시 부활의 모습을 보여주기를 기대합니다.
LG는 지난해 말 류제국은 오른쪽 무릎 수술을, 우규민은 왼쪽 고관절 물혹 제거 수술을 받았기 때문에 개막전 합류가 불투명한 상태입니다.  이들의 선발 자리를 메울 멤버로 양상문 감독은 임지섭, 장진용, 신동훈, 김광삼, 임정우 등에게 기대를 걸고 있습니다.
내야와 외야에서 경쟁력이 치열해졌지만 LG는 현역 최고령 타자가 된 이병규(41, 배번 9번)가 지난 해 거듭된 왼쪽 종아리 부상으로 인해 62경기에 타율 2할5푼1리 2홈런 25타점에 그친 것을 올해는 만회해야만 팀 분위기가 완전히 살아납니다.
SK는 지난해 부상 불운에 시달렸던 윤희상이 복귀를 했고 군 복무를 마친 정우람이 돌아왔으나 이들이 얼마나 호투할 지가 관건이며 부상에서 재활 중인 마무리 박희수가 완전히 살아나야 5년전 영광을 되찾을 수 있습니다.
두산은 니퍼트-마야-장원준-유희관으로 이어지는 확실한 4선발을 구축했어도 노경은의 부활이 가장 큰 관건입니다. 노경은은 지난 해 3승15패 평균자책점 9.03의 최악의 기록을 세웠습니다.지난 2012년~2013년 2년 연속 두 자릿수 승리를 따내며 두산의 에이스로 인정받던 그가 다시 살아나야만 두산의 공백인 마무리나 선발 한 자리를 메울 수 있습니다.
롯데는 지난해 8승9패 자책점 5.98로 부진했던 ‘완봉승의 사나이’송승준(35)이 살아나야 하고, 2013시즌을 마친 뒤 FA로 4년 총액 75억원의 거액을 받게 된 간판스타 포수 강민호가 작년의 타율 2할2푼9리 16홈런 40타점 37득점을 기록하는데 그친 불명예를 어떻게든 벗어나야 합니다.
KIA는 투수 김진우(32)와 베테랑 타자 최희섭(36)이 제 몫을 해주어만 합니다. 그리고 김병현, 서재응 등 베테랑도 제 몫을 해주어야만 하위권에서 탈출할 수 있습니다.
한화에서는 최진행, 이용규, 송은범 등이 재기해야 합니다. 최진행은 지난 해 타율 2할6푼1리 12홈런 45타점 등에 그친 아쉬움을 씻어야 거포 기대 주로 제 몫을 할 수 있으며, 이용규는 FA를 통해 67억원의 대박을 터뜨리며 한화에 합류했지만 타율 2할8푼8리 20타점 12도루 62득점으로 기대에 미치지 못해 아쉬움이 큽니다.
FA를 통해 KIA에서 한화로 옮긴 송은범은 최근 2년 연속 7점대 평균자책점에 도합 5승15패 5세이브 6홀드의 불명예를 씻을 때가 왔습니다.
신생팀 kt는 마무리로 점찍은 홍성무가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로 이탈해 아쉬운데 FA로 영입한 베테랑 김사율이 유력한 대안으로 꼽히고 있지만 조범현 감독은 장시환과 이성민 등도 테스트 중입니다. Kt의 타선에서는 2009년 KIA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끈 주역이었던 김상현이 반드시 재기해야만 팀 전체 분위기가 살아납니다.
위의 선수 중 한 팀에서 세명 중 두명 가량 살아나는 팀이 팀 성적에 큰 도움을 줄 것입니다.
OSEN 편집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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