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송일국의 세 아들 삼둥이 대한, 민국, 만세의 개성이 갈수록 뚜렷해지고 있다. 언제 어디서나 아빠를 돕는 든든한 맏이 대한이와 어른들도 생소한 공룡의 이름을 척척 외우는 공룡박사 민국이, 유쾌한 개구쟁이일 뿐 아니라 좋아하는 누나에게 거침없이 애정을 표현하는 만세의 모습은 쌍둥이들임에도 불구, 너무나 달라 보는 이들에게 즐거움을 줬다.
지난 22일 오후 방송된 KBS 2TV 예능프로그램 '해피선데이-슈퍼맨이 돌아왔다'(이하 '슈퍼맨')에서는 조금씩 더 성장한 삼둥이의 모습이 눈길을 끌었다. 특히 세 아이는 각자 다른 분야에서 자신만의 두각(?)을 드러내 아빠 뿐 아니라 시청자들을 놀라게 했다.
가장 먼저 놀라움을 준 것은 민국이었다. 아침 일찍 일어나 푹 빠져있는 공룡 이야기를 꺼낸 민국이는 이내 동화책에서 아빠가 가리키는 모든 종류의 공룡 이름을 알아맞혀 놀라움을 줬다. 파키세팔로사우루스, 트리케라톱스, 안켈로사우루스, 스테고사우루스, 아르헨티노사우루스 등 민국이가 알아맞힌 공룡의 이름은 세 살짜리가 맞혔다고는 믿을 수 없을 만큼 생소한 단어들이었다.

민국이가 공룡으로 아빠를 놀라게 했다면 만세는 사랑이를 향한 여전한 충성심으로 아빠를 웃게 했다. “의자에 앉자”는 아빠의 부름에도 만세는 사랑이가 앉았던 분홍색 의자에 앉아서 좀처럼 움직이지 않았다. 사랑이를 보고 싶어하는 만세의 마음을 알아챈 송일국은 “사랑이 누나가 앉았던 의자에 앉을 것이냐”고 물었고, 만세는 그제야 아빠가 옮겨준 자리에 앉았다.
이후에도 만세는 “아빠 누나는 어디있어?”라고 물으며 사랑이에 대해 궁금해 했고, “사랑이 누나 만나러 갈까?”라는 말에 고개를 끄덕였다.
민국이, 만세와는 또 다르게 대한이는 아빠의 옆을 지키는 든든한 맏이의 면모로 성장을 보였다. 이날 송일국은 삼둥이와 함께 근처 캠핑장으로 캠핑을 간 상황. 보이 스카우트 경험이 있다지만 캠핑 초보나 다름이 없는 그는 처음부터 텐트를 치지 못해 쩔쩔 맸다. 그런 그를 돕기 위해 나선 것은 대한이었다.
다른 아이들이 그곳에 온 다른 형-누나들과 놀고 있을 때 대한이는 아빠를 돕겠다며 텐트 용구들을 날랐다. 아직까지 실질적인 도움이 될 리 만무했지만 아빠를 돕겠다는 순수한 마음이 지켜보는 이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했다.
이처럼 대한, 민국, 만세는 하루가 다르게 성장하며 안방극장에 즐거움을 주고 있다. 이제는 안전을 위해 쳐 놓은 울타리를 뛰어 넘을 정도로 커버린 삼둥이의 모습을 보며 “정말 그만 자랐으면 좋겠다. 진짜로”라고 말하는 아빠 송일국의 마음을 전국의 시청자들도 공감했을 것만 같은 방송이었다.
한편 이날 '슈퍼맨'은 '아빠도 처음이야'를 부제로, 캠핑을 떠난 송일국-삼둥이 부자, 특별한 떡국을 만들어 먹은 이휘재-쌍둥이 부자, 함께 첫 하이킹을 떠난 엄태웅-지온 부녀, 훗카이도를 방문한 추성훈-사랑 부녀의 모습이 방송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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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맨'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