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는 승리한다. 그렇게 '인생 추적자 이재구'는 해피엔딩을 맞았다. 과로로 억울하게 목숨을 잃은 한 남성의 편에 선 노무사 박용우(이재구)는 기업을 상대로 노동자의 산업재해 판정을 받아냈고, 비리까지 밝혀냈다. 여기까지 가는 과정에서 심리수사극을 방불케 하며 흥미진진한 재미를 이끌어냈다.
지난 21일 첫방송 된 SBS 설 특집 드라마 '인생 추적자 이재구'는 산업재해 전문 생계형 노무사 이재구가 한 남자의 죽음에 얽힌 사건을 해결하면서 자신을 돌아보고 진정한 노무사로 거듭나는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다.
사무직에서 영업직으로 발령받은 후 회사에서 퇴직압박을 받고 있던 김태수(엄효섭 분)는 친구이자 이사인 우석(최종환 분)의 비리를 알게 됐지만 폭로를 포기했다. 결국 영업직으로 강제 보직이동 된 태수는 교통사고를 당해 사경을 헤매게 되는데 이 상황에서 회사 측은 무단결근으로 몰고 간다.

이 과정에서 태수의 노무사 이재구(박용우 분)는 회사 측과 만남에서 돈을 받고 합의할 것을 태수의 부인 연희(유선 분)에게 제안한다. 연희는 합의를 받아들이려다가 남편이 회사에서 강제 보직이동 당한 것을 알게 되고 노무사인 재구가 회사 측으로부터 돈을 받은 사실을 알게 되고 분노한다.
결국 태수의 죽음에 재구는 회의감을 느끼고, 연희의 편에 서 회사와 맞서기로 결심한다. 그는 태수의 죽음을 추적하던 중 그의 죽음이 교통사고 때문이 아님을 알게 된다.
재구는 태수의 죽음이 과로사임을 밝혀내 산업재해를 당한 것임을 증명해야 하는 상황. 22일 방송된 2회에서는 본격적으로 이재구가 김태수의 죽기 전 발자취를 추적하며 수사에 나섰다.
이 과정에서 죽은 태수의 친구 이성식(이기영 분)을 만나 결정적인 진술을 받아내면서 우석이 태수에게 비리를 뒤집어 씌웠다는 것까지 밝혀냈다. 결국 우석은 78억 원 횡령 혐의를 받고 구속된다.
주인공 이재국 역은 배우 박용우가 연기했다. 박용우는 이재구를 맛깔나게 소화하면서 드라마 보는 재미를 배가시켰다. 얼굴에 커피를 맞고, 팩소주를 마신 뒤 술주정을 하는 등 특유의 연기력으로 질질한 모습을 그려냈다. 이후에는 진실되고 진정성 있는 모습으로 극의 후반부 감동을 이끌어냈다.
한편 SBS 설 특집극 '인생 추적자 이재구'는 오는 22일 밤 8시 45분에 방송되는 2부를 마지막으로 종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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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인생추적자 이재구'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