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징비록’ 김태우, ‘인간’ 선조를 그리다
OSEN 김경주 기자
발행 2015.02.22 22: 07

배우 김태우가 인간 선조를 그려내고 있다.
22일 오후 방송된 KBS 1TV ‘징비록’에서는 정통성 콤플렉스에 시달리는 선조(김태우 분)의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방송에서 선조는 자신의 의중을 묻는 류성룡(김상중 분)에게 “내가 비록 자격이 없이 왕좌에 앉았지만 연산군처럼 폭군으로 기록이 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도 “정여립의 역모 사건은 다 내가 자격이 없어서 일어난 것이다. 내가 다들을 죽인 것”이라며 눈물을 흘렸다.

또한 어린 시절 신하들에 둘러싸여 ‘성군’이라는 올가미에 매여 있는 악몽을 꿨으며 “잠시 온양행궁을 가는 것이 어떻겠냐”는 귀인 김씨(김혜은 분)의 제안에도 “내가 어떻게 궁을 비우겠나. 그 사이에 주인이 바뀔 수도 있는 것을. 왕이 되기 전이 좋았다”라고 쓸쓸해했다.
한편 ‘징비록’은 류성룡 선생이 집필한 '징비록' 내용을 바탕으로 임진왜란이 발생하기 전부터 이순신 장군이 전사한 노량해전까지 시기에 조정에서 펼쳐지는 이야기를 다룬 작품으로 매주 토, 일요일 오후 9시 4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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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징비록’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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