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프 인터뷰] 후지나미, "오승환, 부상 없는 몸 최고다"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5.02.23 05: 56

한신 타이거스의 스타 투수 후지나미 신타로(21)가 마무리 오승환(33)에 대한 생각을 전했다.
후지나미와 오승환은 지난 1일부터 오키나와 기노자 구장에서 열리는 팀의 스프링캠프에 참가하고 있다. 두 선수는 랜디 메신저와 함께 팀의 특별 배려 선수로 불펜 피칭, 실전 등판도 늦게 소화하며 몸을 만들고 있다. 2013년 입단한 후지나미는 일본 프로야구 최초로 그해 포스트시즌 1차전 선발로 나서기도 했다.
후지나미는 메신저와 개막전 선발 경쟁도 벌이고 있다. 오승환은 지난해 8월 후지나미와 함께 데일리 MVP 단상에 올라 "일본을 대표할 만한 선수가 될 실력"이라고 후지나미를 극찬한 바 있다. 곧 팀의 우완 에이스가 될 재목이다. 큰 키에서 나오는 150km 중후반대의 직구와 거친 투구폼이 인상적이다.

22일 기노자 구장에 도착해 "오승환을 인터뷰하러 왔다"고 말하자 일본 기자들이 "후지나미에게 오승환에 대해 물어보라. 많은 이야기를 나누는 편이니 좋은 말을 해줄 것"이라고 추천했다. 일본 기자들이 직접 "오승환을 보러 온 한국 기자"라고 소개해, 현지에서는 '연예인급' 인기인 후지나미와의 인터뷰가 쉽게 성사됐다.
후지나미는 오승환의 장점에 대해 망설임 없이 "부상을 절대 당하지 않는 몸이 최고"라고 말했다. 후지나미는 "곁에서 지켜보니 웨이트 트레이닝을 열심히 하고 몸이 탄탄하다. 선수는 언제든 부상을 멀리해야 하는데 오승환을 보면 그 중요성을 느낀다. 그리고 역시 그의 직구를 배우고 싶다"고 덧붙였다.
후지나미는 이어 "오승환과 자주 이야기를 나누는 편이다. 보통 야구에 대한 이야기가 많다. 이런 저런 좋은 이야기를 해주면 잘 듣게 된다"고 밝혔다. 후지나미는 이어 "올 시즌 내가 잘 해야 하고 오승환도 잘 해준다면 팀이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을 것"이라며 바람을 전했다.
마지막으로 후지나미는 "한국에서도 한신 팀을 응원해주는 분들이 계신다니 신기하고 감사하다. 열심히 해 좋은 모습을 보이고 싶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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