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대의 초라한 시청률로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는 SBS 주말극 '내 마음 반짝반짝'. 동시간대 MBC '전설의 마녀'가 30% 안팎의 시청률을 거두고 있는 상황이라 반등이 쉽지는 않아 보인다. 11회부터 남보라의 본격적인 성장과 배신을 그려내며 시청자 잡기에 나서고 있지만, 얼마나 효과를 거둘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22일 방송된 SBS '내 마음 반짝반짝'은 11,12회 연속으로 방송됐다. 주인공들의 3년 후의 상황이 그려지며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주인공 순정(남보라)이 가족 품을 떠나 성장하고, 닭집을 차려 운탁(배수빈)에게 복수를 시작하는 배경이 그려졌다.
순정은 아버지를 죽인 사람이 운탁이라는 사실을 알고, 가출을 한다. 가출 후 우연히 공사장(양희경)이 하는 치킨집에 취직을 하는데, 공사장의 치킨집은 전국에서 알아주는 맛집이다. 순정은 짠순이 공사장 밑에서 잔소리를 들어가며 일을 배우고, 돈까지 착실하게 모은다. 그러는 한편, 공사장 치킨 양념의 비법을 알아내기 위해 노력한다.

모든 재료를 알아냈지만, 물엿과 함께 단맛을 내는 한가지 재료를 몰라 고심하던 순정. 그런 순정 앞에 선호(김형규)라는 직원이 나타나고, 선호를 통해 곶감이 결정적인 비법임을 알아낸다. 그 밤, 순정은 공사장에게 맡겨뒀던 곗돈을 훔쳐 도망나온다.
이후 그 돈으로 작은 가게를 구한 순정은 닭집을 시작하는 모습을 보였다. 순정의 아버지를 죽이고 치킨 사업에 성공한 운탁은 순진(장신영)과 결혼해 행복한 결혼생활을 하는 듯 하다. 하지만 운탁은 자신의 비밀을 알고 있는 순정이 언제 나타날 지 몰라 노심초사하고, 백방으로 순정을 찾아다닌다. 순진은 순진대로 동생 순정을 걱정에 슬픈 나날을 보내고 동생을 찾기 위해 노력한다. 운탁은 그런 순진이 순정을 먼저 찾을까봐 전화까지 도청하며 감시하는 모습을 보였다.
'내반반'은 그동안 운탁이 어떻게 성공을 했고, 순정과 어떻게 악연으로 얽혔나에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배경 설명이 길었던 탓에 초반 시청자들을 잡는데 실패했다. 동시간대 강력한 라이벌이 버티고 있는 것을 감안하더라도 2%대의 시청률은 주말극 시청률치고는 굴욕적인 수치다.
'내반반'의 이야기는 이제 본격적인 시작이다. 순정의 성장과 운탁에 대한 복수가 그려지는 이제부터라도 촘촘하고 스피디한 전개로 시청자들의 시선을 붙잡아보길 기대한다. 다행히 '전설의 마녀'도 종영을 앞두고 있으니, '내반반'에게는 역전의 발판을 삼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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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 반짝반짝'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