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티뉴-스털링 골' 리버풀, 사우스햄튼 2-0 제압...6위 도약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5.02.23 03: 06

리버풀이 우중 혈투 끝에 사우스햄튼 원정길서 귀중한 승점 3을 챙겼다.
리버풀은 23일(한국시간) 새벽 잉글랜드 사우스햄튼 세인트 메리스 스타디움서 열린 2014-201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6라운드 원정 경기서 전반 필리페 쿠티뉴의 선제 결승골과 후반 라힘 스털링의 추가골에 힘입어 사우스햄튼을 2-0으로 물리쳤다.
이날 승리로 리버풀은 승점 45를 기록하며 토트넘(승점 44)을 7위로 밀어내고 6위로 한 계단 뛰어올랐다. 4위권 싸움이 치열해졌다. 승점 3을 추가한 리버풀이 3위 아스날(승점 48), 4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승점 47), 5위 사우스햄튼(승점 46)을 바짝 추격했다.

리버풀은 최근 재미를 보고 있는 스리백 카드를 들고나왔다. 마틴 스크르텔을 중심으로 엠레 찬과 데얀 로브렌이 스리백을 형성했다. 양쪽 윙백에는 라자르 마르코비치와 조던 아이브가 자리했다. 조던 헨더슨과 조 앨런은 중원을 구축했다. 앞선은 스털링을 필두로 좌우 측면에 쿠티뉴와 아담 랄라나가 위치했다. 이에 맞서는 사우스햄튼은 그라지아노 펠레를 위시해 필립 두리치치와 엘예로 엘리아 등이 뒤를 받쳤다.
전반 3분 만에 원정팀 리버풀의 선제골이 나왔다. 마르코비치의 패스를 받은 쿠티뉴가 상당히 먼 지점에서 오른발 중거리 슈팅을 때렸고, 공은 크로스바를 맞고 그대로 골문 안으로 빨려들어갔다. 골키퍼가 손을 뻗어봤지만 어쩌할 도리가 없는 환상적인 골이었다.
사우스햄튼도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박스 안에서 두리치치가 넘어지면서 끝까지 밀어준 공을 엘리아가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시몬 미뇰레가 가까스로 막아냈다. 주도권을 움켜쥐고 파상 공세를 벌였다. 좌우 측면에서 올라오는 크로스를 이용해 리버풀의 골문을 위협했다. 하지만 마지막 패스와 결정력이 부족했다.
전반 막판엔 후방에서 길게 넘어온 공이 엘리아가 골키퍼와 일대일로 맞서는 기회로 연결됐지만 미뇰레가 일찌감치 나와 손으로 쳐내며 무산됐다. 추가시간 듀리치치의 오른발 슈팅도 미뇰레에게 막혔다.
후반 들어서는 전반에 비해 다소 지리한 공방이 이어졌다. 양 팀 수장은 교체 카드를 활용해 변화를 꾀했다. 리버풀은 마르코비치와 랄라나 대신 알베르토 모레노와 다니엘 스터리지를 투입했다. 사우스햄튼은 스티븐 데이비스와 제임스 워드 프라우즈 대신 모건 슈네이더린과 사디오 마네를 넣었다.
후반 중반부터 변화의 흐름이 감지되더니 결국 사우스햄튼의 실수가 추가 실점의 빌미를 제공했다. 후반 28분 슈네이더린의 패스미스와 맷 타겟의 클리어링 미스로 리버풀에 기회가 왔고, 박스 안으로 쇄도한 스털링이 2-0으로 달아나는 추가골을 넣었다.
골 직후 리버풀과 사우스햄튼은 각각 글렌 존슨과 두산 타디치에게 마지막 교체 카드를 사용했다. 대신 아이브와 두리치치는 그라운드를 빠져나갔다. 사우스햄튼은 젖먹던 힘을 짜냈다. 후반 33분 타디치의 프리킥이 골대 구석을 향했지만 만회골로 연결되지 않았다. 종료 직전 슈네이더린의 오버헤드킥도 무위에 그쳤다. 결국 리버풀이 2골 차의 완승을 거두며 기분 좋은 원정승을 챙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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