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신도 흥미로워한 KIA 젊은 야수들 성장세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5.02.23 05: 59

"KIA가 재미있겠어". 
KIA는 지난 22일 일본 오키나와 킨베이스볼 스타디움에서 열린 한화와 연습경기에 주전선수들이 모두 빠졌다. 1군 경험이 거의 없는 어린 선수들로 라인업을 구성했다. 승패를 떠나 젊은 선수들의 가능성을 점검해 보는 시간을 가졌다. 비록 한화에 5-8로 역전패했지만 김기태 감독은 만족스런 표정이었다. 
KIA는 최용규(2루수)-이인행(1루수)-황대인(3루수)-이종환(우익수)-서용주(좌익수)-황수현(중견수)-최병연(유격수)-이홍구(포수)-백용환(지명타자)으로 선발 라인업을 짰다. 1군에서 대타로 활약한 이종환을 제외하면 대부분 팬들에게 낯선 이름과 얼굴들이었지만, 공수주에서 활기 넘치는 플레이로 어필했다. 

1번타자 최용규가 3루타 포함 4타수 3안타 1타점 1도루로 펄펄 날았고, 3번타자 황대인도 5회 좌측 펜스를 원바운드로 맞히는 큼지막한 적시 2루타로 장타력을 과시했다. 특히 5회 한화 구원 권혁을 상대로 끈질기게 물고 늘어지며 5개의 안타로 4득점하는 저력을 보여줬다. 만만하게 보다간 큰 코 다친다. 
경기 후 한화 김성근 감독도 KIA 젊은 선수들을 상당히 흥미로워했다. 김 감독은 "KIA 어린 아이들이 잘한다. 최용규는 과거 최태원을 보는 듯하다. 공을 톡톡 잘 갖다 댄다. 황대인도 앞으로 잘할 것이다. 바깥쪽 변화구에 약하지만 몸쪽은 잘 치더라. 아마 그 녀석이 괜찮게 할 것이다"고 후한 평가를 했다. 
이어 "유격수 최병연도 어깨가 좋고, 발도 빨라 괜찮아 보였다"며 "어린 선수들로 뜯어 고치면 KIA도 올해 재미있을 것이다"고 전망했다. 한화처럼 주전과 비주전의 격차가 큰 KIA 역시 젊은 선수들의 성장이 필요한 팀인데 김기태 감독 부임 후 지난해 가을 마무리캠프부터 조금씩 실마리를 풀어가고 있다. 
김기태 감독도 이날 경기에 만족스러워했다. 김 감독은 "우리 젊은 선수들이 많이 늘었다"며 "오늘(22일) 뛴 선수들이 모두 가을 캠프 멤버였다. 상대 선발이 이태양이라 쉽지 않은 경기가 될 수 있었는데도 권혁을 상대로 득점을 낸 건 선수들에게 자신감이 될 것이다. 졌어도 굉장히 큰 소득"이라고 말했다. 
김 감독은 "나중에 이 선수들로 야구를 해야 할 상황이 올 수도 있다. 시즌에 들어가면 어떤 일이 벌어질지 모른다. 젊은 선수들로도 할 수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그 자체만으로도 수확이다"고 의미를 뒀다. 매년 주축 선수들의 부상으로 흔들린 KIA였지만 젊은 야수들의 성장은 그 공백을 최소화로 만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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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키나와=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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