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꿈치 OK!’ 다르빗슈, 개막 선발 눈도장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5.02.23 06: 07

팔꿈치 통증으로 우려를 모았던 다르빗슈 유(29, 텍사스)가 경쾌한 2015년 발걸음을 내딛었다. 팔꿈치 문제를 깨끗하게 날려버린 첫 투구로 구단 관계자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개막전 선발도 가시권에 들어왔다.
최근 텍사스의 스프링캠프에 합류한 다르빗슈는 22일(한국시간) 캠프 들어 첫 불펜피칭을 했다. 일찌감치 미국으로 건너가 몸만들기에 돌입한 다르빗슈는 불펜피칭 첫 조에 속해 공을 던진 것으로 알려졌다. 비록 불펜피칭이었지만 적잖은 의미가 있었다. 지난해 후반기에 남긴 의구심을 지울 만한 몸 상태를 보여줬기 때문이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MLB.com)의 보도에 의하면 다르빗슈는 이날 정상적인 불펜피칭을 소화했으며 구단 관계자들도 일제히 호평을 내렸다. 이날 다르빗슈의 투구를 지켜본 마이크 매덕스 투수코치는 “다르빗슈의 상태가 매우 좋다고 생각한다. 커맨드도 매우 좋았다. 팔꿈치에 특별한 문제는 없었다”라고 평가했다.

다르빗슈는 지난해 22경기에서 10승7패 평균자책점 3.06의 좋은 성적을 거두며 텍사스의 에이스로 공인됐다. 그러나 시즌 막판 오른 팔꿈치에 염증 증세가 나타나며 결국 시즌을 일찍 접었다. 지구 최하위로 처진 텍사스의 사정도 감안이 된 결정이었으나 어쨌든 투수에게 민감한 부위에 문제가 생겼다는 점은 우려를 샀다. 하지만 이날 불펜피칭으로 그러한 불안감을 지워낼 수 있었다. 별 문제가 없는 이상 메이저리그 진출 이후 첫 개막 선발의 영예는 확실시된다.
한편 이날에는 다르빗슈 외에도 요바니 가야르도, 데릭 홀랜드, 콜비 루이스 등이 일제히 불펜피칭에 들어갔다. 가야르도, 홀랜드, 루이스는 모두 선발 로테이션 진입이 유력한 선수들이다. 홀랜드와 루이스는 지난해 각각 부상으로 시즌 전체를 치르지 못했으나 지금은 비교적 좋은 모습을 과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매덕스 코치는 새로 영입된 가야르도에 대해 “매우 날카로워 보였다”라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지난해 부상 악령에 시달린 텍사스는 선수들이 상당수 부상에서 돌아오며 2015년 도약을 벼르고 있다. 야수 쪽에서는 ‘대형 영입’들인 추신수와 프린스 필더가 부상에서 회복, 이번 스프링캠프를 정상적으로 소화할 예정이다.
skullboy@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