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현대가 가시와 레이솔(일본)의 왼쪽 측면을 경계하고 있다.
분석은 마쳤다. 이제는 경기에서 보여주면 된다. 최강희 감독이 지휘하는 전북 현대가 2015년 첫 공식 경기를 앞두고 있다. 전북은 오는 24일 전주월드컵경기장서 가시와를 불러들여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1차전을 갖는다.
가시와는 전북에 복수의 대상이다. 2012년과 2013년 AFC 챔피언스리그서 같은 조에 속해 4차례 대결을 펼쳤다. 결과는 완패다. 전북은 가시와를 상대로 홈과 원정을 가리지 않고 모두 패배했다. 아시아 정상을 노리던 전북에는 아쉬움이 크게 남는 결과였다.

하지만 지금은 다르다. 4패의 과거는 최강희 감독이 잠시 전북을 떠나 있던 때의 기록이다. 최 감독은 "(내가 있고 없고) 그런 것이 어딨느냐. 그냥 4전 전패일 뿐이다"면서도 "우리는 지난 과거를 생각하지 않는다. 현재가 중요하다. 24일 가시아전을 잡지 못하면 16강 (진출이) 불편해진다. 게다가 첫 경기고, 홈경기다. 무조건 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가시와에 대한 분석은 끝났다. 지난주에 열린 가시아와 촌부리(태국)의 AFC 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를 통해 가시와의 전력을 파악했다. 김상식 코치는 일본에서 직접 경기를 관전했다. 최강희 감독은 가시와의 왼쪽 측면을 조심해야 한다는 결론을 내렸다.
최 감독은 "일본 특유의 경기를 한다. 그리고 앞에서 경기를 운영한다. 앞에서 끊고 공격을 전개한다. 우리가 먼저 나가지 못한다면 끊긴 이후 힘들어할 수도 있다"고 경계했다.
이어 "왼쪽 측면의 크리스티아누가 엄청난 활동량을 보인다. 또한 왼쪽 측면 수비수 와코 나오키가 오버래핑을 과감하게 한다. 촌부리전이라 그럴 수도 있지만, 측면 공격수보다 더 앞에 있을 때가 많았다. 크리스티아누와 와코 때문에 왼쪽 측면이 계속 파괴됐다. 계속 무너졌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최강희 감독은 두려움보다 자신감이 더 강했다. 그는 "(한)교원이가 충분히 막고 공략할 수 있다. 가시와의 왼쪽 측면이 올라서면 미드필더 오타니 히데카즈가 커버를 잘하지만, 교원이라면 뒷공간을 잘 파고들 것이다"면서 "가시와는 한 경기를 치르고 오지만, 우리는 시즌 첫 경기다. 그러나 경험있는 선수들이 잘해줄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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