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TV 제조업체들이 글로벌 평판TV 시장에 이어 UHD TV에서도 시장을 선도하며, TV 강자 자리를 굳히고 있다.
시장 조사 기관 디스플레이서치는 삼성전자가 2014년 연간 매출 기준 점유율 29.2%를 기록하며 1위 자리에 올랐다고 23일(한국시간) 밝혔다.
2013년도 삼성전자는 점유율 26.7%를 기록하며 전년도(27.4%)보다 점유율이 다소 떨어졌었는데, 지난해 이를 만회하는 동시에 최고 점유율을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역대 최고 수치로 9년 연속 판매점유율 1위를 기록했다.

2위에는 점유율 16.7%를 기록한 LG전자가 올랐다. LG전자의 점유율은 2013년 15.2%에서 1.5%p올라 완만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국내업체에 이어 소니와 하이센스가 3, 4위를 기록했지만, 정체하는 모양새다. 소니는 올해 점유율 7.9%를 기록하며 2012년도부터 7%대에 머물어 있고, 중국업체인 하이센스는 5.5% 점유율을 보였다.
UHD TV 시장에서는 삼성전자가 비약적인 성장세를 보여줬다. 삼성전자의 UHD TV 판매량 비중은 11.9%에서 약 23%p 상승한 34.7%의 점유율로 1위에 올랐다. 특히, 삼성전자는 북미 시장에서 35.4%의 높은 점유율을 보였다.
삼성전자는 UHD TV 시장 선전에 대해 북미 등 프리미엄 시장에서 초고화질 UHD TV와 새로운 형태의 커브드 TV를 앞세워 TV 시장 트렌드를 주도하며, 경쟁사와 차별화된 제품으로 소비자들을 사로잡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LG전자는 UHD TV시장에서 소니를 누르고 2위로 올라섰다. LG전자는 2013년도 판매 점유율 7.8%에서 14.3%로 올라 2배 가까운 성장을 보인 반면, 소니는 같은 기간 22.9%에서 10.0%로 두배 이상 하락하며 3위로 내려앉았다.
디스플레이서치는 오는 2018년경 세계 평판 TV 시장에서 UHD TV의 점유율이 30%를 넘어설 것으로 예측하기도 했다.
김현석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사장은 “작년 한해 글로벌 TV 시장 상황이 쉽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다양한 모델의 프리미엄 제품과 보급형 제품을 앞세워 9년 연속 글로벌 TV 시장의 1위를 달성했다”고 말하고 “2015년에도 새롭게 선보인 SUHD TV의 뛰어난 화질 경쟁력을 앞세워 글로벌 TV 시장 10년 연속 1위라는 대기록을 이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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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