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근우, "오키나와 합류, 빨리 몸만들기 위해"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5.02.23 12: 13

"빨리 몸만들기 위해 왔다". 
한화 내야수 정근우(33)가 일본 오키나와 캠프에 다시 합류했다. 정근우는 23일 일본 오키나와 고친다구장에서 치러진 재활조 훈련에 모습을 드러냈다. 지난 13일 일본 고치에서 세이부와 연습경기 중 굴절된 송구에 턱을 맞아 골절상을 당한 정근우는 15일 귀국 후 검진을 받은 뒤 전치 4주 치료 판명이 났다. 
일주일 만에 다시 캠프에 들어온 정근우는 특유의 쾌활함으로 재활조 분위기를 달궜다. 턱을 다쳐 입을 다 벌릴 수는 없지만 입담이 살아 있었다. 그는 경기 및 훈련조 선수와 따로 떨어져 재활조에서 홍남일 트레이닝코치의 관리 아래 재활을 진행했다. 스트레칭부터 러닝과 계단 오르기로 몸을 조절했다. 

정근우는 "처음에는 턱이 많이 부어올랐는데 이젠 붓기가 많이 빠졌다. 씹을 수가 없어 이유식을 먹다 밥을 먹기 시작하고 있다. 씹는 데 무리가 가지 않도록 카레로 밥을 비벼 먹거나 얇게 썰어먹고 있다"고 말했다. 아직 딱딱하거나 질긴 음식은 먹을 수 없지만, 조금씩 영양분 섭취를 늘려가고 있다. 
다시 캠프에 합류한 것과 관련해 정근우는 "한국은 너무 추워서 할 게 없다. 몸을 만들어야 하는데 날 따뜻한 곳에서 하는 게 좋다. 웨이트 트레이닝과 기본 체력강화로 몸을 많이 움직이고 있다. 그래야 바로 기술훈련에 들어갈 수 있고, 늦지 않게 복귀할 수 있다. 늦어지면 복귀가 오래 걸린다"고 말했다. 
한화 선수들도 갑자기 복귀한 정근우에게 놀라움의 환영을 나타냈다. 당장 경기는 뛰기 어려워도 특유의 목소리로 파이팅을 내는 것만으로도 팀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정근우는 "갑자기 와서 그런지 애들이 깜짝 놀라더라"며 웃은 뒤 "턱이 아파서 파이팅을 제대로 내지 못할 것 같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한화 김성근 감독은 "트레이너 파트에서 합류를 요청했다. 훈련을 놓아버리면 몸 상태 끌어올리기가 쉽지 않다. 턱에 무리가 가지 않는 선에서 훈련을 하게 될 것이다"고 밝혔다. 정근우의 캠프 재합류와 함께 한화의 분위기가 한껏 후끈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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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키나와=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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