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문’ 유준상 “뮤지컬 공연 중 이마 상처..드라마서 CG로 지웠다”
OSEN 김사라 기자
발행 2015.02.23 15: 24

배우 유준상이 최근 공연 중 이마에 상처를 입은 사실을 공개하며 “드라마에서는 CG로 지웠다”고 밝혔다.
유준상은 23일 오후 서울 목동 SBS 사옥에서 진행된 새 월화드라마 ‘풍문으로 들었소’ 제작발표회에서 “뮤지컬 ‘로빈 훗’에서 1대10으로 싸우는 현장 속에서 상대방이 때리는 것을 막아야 하는데 내가 막기도 전에 그 친구가 나를 때렸다”며 “피를 계속 닦으면서 공연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마침 가사에 ‘우리들이 흘렸던 피가 바다를 이뤄’라는 부분이 있어서 내가 흘린 피를 보면서 했다. 지휘자가 깜짝 놀라셨는데 모르셨던 분들은 특수효과 쓴 줄 알았다”고 덤덤하게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유준상은 “20분 인터미션 시간에 같은 건물 안에 있는 병원에 가서 열 바늘을 꿰매고 시간 맞춰 돌아와 2막 공연을 했다”고 덧붙였다.
이어 그는 드라마 촬영에 대해서는 “CG로 드라마 속에 이마 상처를 지웠다. 이렇게 할 수 있는 것을 처음 알았다. 돈이 조금 들어서 죄송스럽다”면서도, “피를 흘렸기 때문에 우리 작품이 잘 되려나 보다 했다. 뮤지컬도 드라마도 잘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연출을 맡은 안판석PD는 “우리나라가 빈부 격차가 심해지고 경제사회학적 계급이 고착화 되면서 계급 문제, 갑과 을의 문제를 다뤄볼 만한 가치가 있겠다는 생각을 해서 이 드라마를 시작했다. 우리 드라마는 갑질을 풍자하고, 을질도 풍자한다”며, “재미있는 코미디니 많이 즐겨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풍문으로 들었소'는 이날 오후 10시 첫 방송된다. 제왕적 권력을 누리며 부와 혈통의 세습을 꿈꾸는 대한민국 초 일류상류층의 속물의식을 통렬한 풍자로 꼬집는 블랙 코미디 드라마로, '아줌마', '아내의 자격', '밀회' 등 화제작을 함께한 안판석PD와 정성주 작가가 호흡을 맞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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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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