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근 감독, "모건 훈련 제외, 컨디션 안 좋아"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5.02.23 17: 17

한화 외국인 타자 나이저 모건(35)이 훈련장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컨디션이 좋지 않다는 이유로 김성근 감독이 훈련에서 제외시켰다. 
한화는 23일 일본 오키나와 고친다구장에서 훈련을 진행했다. 당초 기노완구장에서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 2군과 연습경기가 예정돼 있었지만 전날 밤부터 내린 비로 인해 일찌감치 우천 취소 결정이 내려졌다. 하지만 오전부터 날이 개었고, 배수 시설이 잘 돼 있는 고친다구장에서 훈련을 하기에 지장이 없었다. 
한화 선수들은 오전 라이브 게임을 시작으로 오후에는 팀 배팅 및 전술훈련과 수비훈련을 가졌다. 투수조와 재활조도 보조구장에서 훈련을 진행하는 가운데 훈련장 어디에서도 모건의 모습을 볼 수 없었다. 확인 결과 모건은 이날 훈련장에 나오지 않고 숙소에 남아 있었다. 

이에 대해 김성근 감독은 "컨디션이 안 좋기 때문이다"며 "내일 경기에도 모건은 나가지 않는다"고 밝혔다. 한화는 24일 야쿠르트 스왈로스와 연습경기가 예정돼 있다. 지난 20일 마츠야마 2군 캠프에서 오키나와 1군 캠프에 합류한 모건은 21일 삼성과 첫 연습경기에 1번타자 중견수로 실전에 나섰다. 
그러나 삼진 하나 포함 2타수 무안타 1사구로 딱히 인상적이지 못했고, 5회를 끝으로 경기에 빠졌다. 22일 KIA와 연습경기에 뛰지 않았고, 이날 훈련에서도 컨디션 난조를 이유로 빠졌다. 시즌을 준비하는 과정에 있어 긍정적인 신호는 아니다. 
모건은 이달 초에도 고치 1차 캠프에서 몸이 만들어지지 않았다는 이유로 서산에 중도 귀국한 바 있다. 이정훈 2군 감독의 집중 관리아래 몸 컨디션이 향상됐다고 판단, 오키나와 본진으로 불렀으나 아직 김 감독의 눈에 차지 않는다. 
모건이 정상 컨디션이 아니라는 판단아래 조금 더 신중하게 지켜보기로 했다. 김 감독은 "될 때가 되면 올라오지 않겠나"라며 '모건 길들이기'가 아니냐는 주변 시선에 대해 "그런 건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모건이 언제쯤 다시 실전경기에 모습을 드러낼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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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키나와=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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