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전 맹활약' 기성용, EPL 26R 공식 베스트11 선정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5.02.23 23: 13

기성용(26, 스완지시티)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사무국이 선정한 26라운드 공식 베스트11에 이름을 올렸다.
EPL 사무국은 23일(이하 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EPL 26라운드에서 최고의 활약을 보인 11명의 선수를 포지션별로 선정해 발표했다. 기성용은 중앙 미드필더 부문에 이름을 올렸다.
기성용은 지난 22일 웨일스 스완지 리버티 스타디움서 열린 2014-2015시즌 EPL 26라운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홈경기서 눈부신 활약을 펼쳤다. 2-1 역전승의 일등 공신이었다. 0-1로 뒤지던 전반 30분 왼쪽 측면에서 크로스가 올라오자 감각적으로 왼발을 갖다 대 귀중한 동점골을 뽑아냈다. 1-1로 팽팽하던 후반 28분엔 존 조 셸비에게 패스를 건네 바페팀비 고미스의 역전 결승골에 발판을 놨다.

공격적인 재능을 맘껏 뽐냈다. 이날 4-4-2 포메이션을 들고 나온 스완지에서 중앙 미드필더 역할을 맡은 기성용은 때로는 공격수로 변신해 맨유를 괴롭혔다. 전반 30분 동점골 장면이 대표적이다. 왼쪽 측면에서 셸비의 크로스가 올라오자 기성용이 어느새 문전으로 쇄도해 왼발 동점골을 뽑아냈다.
완전체에 가까워진 모습이다. 기성용은 올 시즌 스완지의 에이스로 활약했다. 중원에서 공수 조율을 완벽에 가깝게 해냈다. 현지 언론이 '스완지의 마에스트로'라는 별칭을 붙여줬을 정도다. 비단 중원 사령관의 역할만은 아니다.
공격이면 공격, 수비면 수비 못하는 게 없다. 미드필드와 최전방을 자유자재로 오가며 멀티 플레이어로서의 능력을 증명했다. 벌써 리그 5호 골을 신고하며 득점까지 책임지고 있다. 윌프레드 보니가 맨체스터 시티로 이적하면서 팀 내 최다 득점자에 이름을 올렸다.
'빅클럽' 맨유 킬러로도 우뚝 섰다. 올 시즌 맨유와 개막전서 첫 골을 터트렸던 기성용은 다시 한 번 맨유전서 골맛을 보며 포효했다. 이 골로 박지성이 보유한 한국인 EPL 최다 골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박지성은 지난 2006-2007, 2010-2011시즌 EPL서 맨유 유니폼을 입고 5골씩 넣은 바 있다.
기성용의 활약은 EPL 사무국도 납득할 만한 것이었다. 맨유전 맹활약을 바탕으로 기성용은 26라운드 EPL 베스트11에 선정됐다. 기성용과 함께 선정된 선수들은 올리비에 지루(아스날)와 에딘 제코(맨체스터 시티, 이상 공격수) 미드필더 부문에 다비드 실바(맨시티)와 사미르 나스리(맨시티), 산티 카솔라(아스날) 수비수에 벤 미(번리)와 이바노비치(첼시), 폴 맥셰인(헐 시티), 대니 로즈(토트넘) 골키퍼 시몬 미뇰렛(리버풀)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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