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잊은 전북, 팬들 자존심 위해 뛴다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5.02.24 05: 59

과거는 잊었다. 하지만 팬들의 자존심 회복을 위해 필승을 외치고 있다.
최강희 감독이 지휘하는 전북 현대는 24일 전주월드컵경기장서 열리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E조 1차전 가시와 레이솔(일본)과 홈경기를 갖는다. 가시와는 지난 시즌 J리그 4위를 기록했지만, 우승팀 감바 오사카가 일왕배를 우승하면서 극적으로 AFC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얻었다.
지난해 K리그 클래식 우승팀 전북과 J리그 4위 가시와의 대결인 만큼 객관적인 전력에서는 전북이 앞서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전북은 가시와에 안 좋은 기억이 있다. 2012년과 2013년 AFC 챔피언스리그서 만나 4차례 대결을 펼쳐 모두 패배한 것. 1-5, 0-2 ,0-2, 2-3으로 결과와 내용 모두 최악에 가까웠다.

하지만 전북은 과거의 4연패에 대해 개의치 않는다. 당시 최강희 감독이 전북을 이끌지 않았던 영향이 크다. 최 감독은 "경기 영상을 본 적은 있지만, 당시 전북과 가시와에 대해서는 자세히 몰랐다"며 "지난 경기는 크게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선수 구성은 물론 팀의 경기 스타일도 많이 바뀌었다"고 말했다.
기밀일 수도 있는 선수 선발과 부상에 대해서도 당당하게 말했다. 최 감독은 "에두와 에닝요는 선발로 출전한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또한 "이동국은 큰 부상이 아니지만 1~2주의 회복이 필요하다. 윌킨슨은 경미한 근육통이 있지만 가시와전에서 쉬도 다음 경기에서 뛸 준비를 할 것이다"고 말했다.
담담했지만 팬들을 위한 승부욕은 어느 때보다 뜨겁다. 최 감독은 "선수단보다 팬들이 더 가시와를 상대로 의욕이 불타고 있다. 팬들은 아픔과 자존심의 회복을 원하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팬들에게 항상 좋은 모습을 보여야 한다. 홈경기인 만큼 쓰러지더라도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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