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히어로즈가 특별한 인터넷 방송을 준비했다.
넥센은 지난 23일 SK 와이번스와의 연습경기가 예정돼 있었으나 전날(22일)부터 내린 비로 경기가 우천 취소되자 구시가와 구장 실내 연습장에서 훈련을 소화했다. 그런데 선수들이 도착하기 전 전자기기를 든 넥센 직원들이 먼저 구장에 들어왔다.
바로 넥센의 임준홍 마케팅팀 사원과 김은실 홍보팀 대리. 넥센의 시범경기 자체 중계 캐스터를 담당하고 있는 임 사원과 목동구장 경기 장내 아나운서기도 한 김 대리는 이날 역시 연습경기 중계를 준비했으나 경기 취소로 인해 특별한 인터넷 방송을 진행했다.

오후 2시부터 한 시간 동안 '아프리카TV'를 통해 중계된 이 방송에서 두 '사회자'는 방송에 접속하는 넥센 팬들을 위해 선수들의 훈련 장면을 카메라를 통해 공개하고 초대 손님들을 불러와 인터뷰 시간을 가졌다. 이날의 초대손님은 이지풍 트레이닝 코치, 홍원기 수비코치, 그리고 이수범 매니저. 이들은 팬들과 소통하며 궁금한 점을 풀어주는 시간을 가졌다.
김 대리는 "오늘은 경기가 취소돼 한 시간 동안 특별 방송을 했지만, 남은 연습경기 7번 모두 경기 중계를 할 예정이다. 그 때도 오늘처럼 중간 중간 초대손님을 데려오거나 음악을 틀기도 하며 재미있는 방송을 팬들에게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에 있는 팬들은 1월 중순 선수들이 스프링캠프를 떠난 뒤로 선수들의 모습에 목말라 있다. 인터넷 방송으로라도 선수들이 배팅 훈련을 하고 공을 던지는 모습을 본다면 팬들의 만족도는 높아질 수 있다. 넥센이 자체 인터넷 방송을 통해 팬들의 갈증을 해소시키고 '보는 재미'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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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키나와=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