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로리다통신] ‘유격수 경쟁’ 강정호, “어떤 포지션도 자신”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5.02.24 06: 00

강정호(28, 피츠버그 파이어리츠)가 유격수 포지션 경쟁에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강정호는 애리조나주 넥센 캠프에서 동료들과 일찍부터 몸을 만들었다. 이후 13일 플로리다주 브래든턴 피츠버그 스프링캠프로 건너 온 강정호는 하루도 쉬지 않고 서서히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강정호는 23일 가벼운 웨이트 트레이닝 훈련만 소화했다. 24일 본격적인 야수조 훈련을 앞두고 휴식을 취하기로 한 것. 선수는 어떻게 쉴지도 훈련만큼 중요한 문제다.   
현지에서 강정호의 파워배팅은 코칭스태프들의 인정을 받고 있다. 문제는 한국프로야구서부터 약점으로 지적돼온 수비다. 훈련 중 보여지는 강정호의 수비능력은 나쁘지 않은 편이다. 강정호는 맨손으로 땅볼을 잡아 송구하는 수비훈련에서도 깔끔한 플레이로 1루 코치의 박수를 받았다.

다만 주전 유격수 자리에 조디 머서라는 검증된 선수가 있다. 메이저리그에서 신인인 강정호가 머서의 주전 자리를 뺏는 것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상황에 따라 강정호가 내야에서 다른 포지션을 봐야할 수도 있다.
클린트 허들 피츠버그 감독은 본격적인 야수조 훈련을 통해 주전 유격수를 낙점한다는 계획이다. 강정호에게도 기회가 열려 있는 셈이다. 강정호를 다른 포지션에서 활용할지도 이 기간에 결정된다. 허들 감독은 OSEN과 인터뷰에서 “강정호의 타력이 좋다면 머서와 함께 뛰는 타순도 생각할 수 있다. 강정호를 2루 또는 3루에서 활용하는 것도 고려하고 있다. 강정호의 포지션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팀 전체에서 전력을 어떻게 극대화할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강정호는 어떤 수비포지션이든 크게 개의치 않고 최선을 다한다는 입장이다. 강정호는 “유격수 경쟁은 사실 잘 모르겠다. 난 준비를 할 뿐이다. 어느 포지션을 맡더라도 금방 적응할 수 있으니까 자신은 있다”면서 크게 신경쓰지 않았다.
아무리 한국야구의 스타라지만 메이저리그에서는 ‘루키’다. 한창 적응 중인 강정호에게 당장 주전경쟁을 언급하는 것은 이르다. 강정호는 본격적인 야수조 경쟁이 시작되는 25일부터 자신의 능력을 보여줄 준비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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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동영상) 브래든턴(미국)=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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