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로리다통신] 일본취재진 ‘우르르’ 대단한 다나카 위상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5.02.24 06: 19

“사바시아보다 다나카의 인기가 더 높은 것 같다.”
뉴욕 양키스의 일본인 선발투수 다나카 마사히로(27)가 메이저리그에서 순조롭게 두 번째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다나카는 24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탬파에 위치한 스프링캠프 조지 스타인브레너 필드에서 투수조 훈련을 실시했다. 전날 실전피칭을 소화한 다나카는 이날 간단한 회복훈련만 하는 모습이었다.
메이저리그 최고 명문구단 뉴욕 양키스 스프링캠프에는 각국에서 온 많은 취재진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그런데 가장 숫자가 많은 매체는 미국이 아닌 일본취재진이었다. 공영방송 NHK를 비롯해 무려 13~15개 매체의 기자들이 다나카를 보기 위해 양키스 스프링캠프를 점령했다. OSEN 취재진이 들어서자 구단 직원들이 자연스럽게 일본인으로 착각해 ‘곤니찌와’(안녕하세요)라고 인사를 건넬 정도였다.

다나카는 아직 영어를 거의 못한다. 그는 어디를 가든 현지 에이전시 직원 사토와 통역직원을 대동하고 다녔다.
다나카는 동료들과도 거의 말을 섞지 않았다. 동료들과 간단한 의사소통도 모두 통역을 거쳐서 이야기했다.
일본매체의 관심은 오직 다나카 한 명이었다. 사바시아 등 슈퍼스타들이 옆에 있어도 말을 거는 일본기자들이 아무도 없었다. 일본 취재진은 다나카의 모습을 하나하나 기록하면서도 절대로 훈련을 방해하지 않았다. 미국 기자들은 자연스럽게 선수들을 붙잡고 인터뷰를 했다. 하지만 일본 기자들은 섣불리 질문을 하지 않는 모습이었다.
드디어 모든 연습이 끝나자 클럽하우스에 일본 취재진이 우르르 몰려가 다나카를 둘러쌌다. 다나카는 농담을 섞어가면서 인터뷰에 임했다. 뉴욕 양키스의 에이스 CC 사바시아(35, 뉴욕 양키스)는 “다나카가 나보다 인기가 많은 것 같다. 하하. 다나카는 좋은 친구고 아주 훌륭한 투수다. 일본에서 정말 많은 관심을 가진 것 같다. 매번 많은 수의 일본 취재진이 온다.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면서 웃었다.
양키스는 전부터 스즈키 이치로(42, 마이애미 말린스), 마쓰이 히데키(39. 은퇴), 구로다 히로키(40. 히로시마 카프 복귀) 등 일본을 대표하는 선수들과 인연이 깊었다. 깐깐하게 취재신청을 거절하기로 유명한 양키스도 일본 취재진에게 대단히 협조적인 모습이었다. 양키스는 다나카를 특급스타로 대우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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탬파(미국)=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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