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비정상회담’, 싱글들 고달픈 건 만국 공통
OSEN 강서정 기자
발행 2015.02.24 07: 04

어느 나라나 싱글들이 고달픈 건 똑같았다. 연말정산 싱글세 폭탄이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비정상회담’의 G12도 1인 가구에 대해 우리와 비슷한 고민을 안고 있었다.
지난 23일 방송된 JTBC ‘비정상회담’에서는 G12와 게스트로 출연한 배우 김광규가 1인 가족과 이에 관련한 세금, 노후준비 등에 대해 토론했고 이는 시청자들의 깊은 공감을 이끌어냈다. 최근 1인 가족 비율이 점차 늘어나고 있고 ‘13월의 세금폭탄’으로 국민들이 분노하고 있기 때문.
우리나라만 싱글세 폭탄이 있는 줄 알았더니 러시아는 더 심했다. 정부가 월급의 50%를 세금으로 가져간다는 것. “독일은 세금 제도가 특이하다. 차등 구분이 돼있다. 싱글들이 세금 제일 많이 낸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혼자 살면 다른 사람을 책임질 필요 없어서 50% 가까이 세금 내라고 한다”며 “결혼하지 않은 친구가 있는데 월급이 600만원인데 300만원이 세금이다. 결혼한 상태를 보고 세금을 부과한다. 결혼했는데 따로 사는 경우, 이혼한 경우, 아이가 있는 경우에 따라 세금이 다르다. 세금 덜 내려고 결혼하는 친구도 있다”고 전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세금을 덜 내기 위해 결혼까지 한다는 것.
독일뿐만 아니라 중국 또한 싱글들에게 부과하는 세금이 따로 있었다. 장위안은 “매년 5월 세금 정산을 하는데 혼자 살면 세금이 추가될 수도 있고 결혼하면 환급받을 수 있는 경우도 있다. 어떻게 보면 이것도 싱글세다”고 말했다.
네팔은 사회적으로 1인 가구를 반대하고 있었다. 수잔은 “1인 가구가 문제가 된다고 정부나 사회 주요 인사들이 반대하고 있다. 네팔은 부모와 함께 살지 않는 것에 대한 시선이 곱지 않다”고 말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노후 복지제도에 분노하는 것 역시 한국과 다를 바 없었다. 이탈리아의 알베르토는 “이탈리아가 연금제도가 있고 세금도 많이 내서 그동안 연금이 많이 나왔다. 월 200~300만 원정도 받았는데 금융위기가 오면서 노인 44%가 100~120만원 밖에 못 받는다. 연금이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고, 러시아의 일리야는 “러시아 모든 지역들은 세금을 모스크바로 보내야 한다. 모스크바 노인들은 높은 수준의 복지혜택을 받고 있다. 거기에 대한 불만이 크다. 사회적 이슈다”고 전했다.
G12와 함께 고민했던 1인 가구 토론. 지금 시기에 적절한 토론 주제였고 다 같이 싱글의 고달픔과 외로움에 대해 G12와 시청자 모두 깊이 공감, 또 한 번 의미 있는 토론을 남겼다.
kangsj@osen.co.kr
JTBC ‘비정상회담’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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