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양키스를 대표하는 슈퍼스타 알렉스 로드리게스(40, 뉴욕 양키스)가 스프링캠프에 깜짝 모습을 드러냈다.
뉴욕 양키스는 24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탬파에 위치한 스프링캠프 조지 스타인브레너 필드에서 투수조 훈련을 실시했다. 부상에서 돌아온 에이스 CC 사바시아(35, 뉴욕 양키스)와 일본인 투수 다나카 마사히로(27) 등 구단을 대표하는 투수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이날 미국 및 일본의 취재진 약 30여 명이 모여 열띤 취재경쟁을 펼쳤다. 대부분이 사바시아와 다나카를 보기 위해서였다. 모든 훈련이 끝나자 취재진이 사바시아 빛 다나카와 인터뷰를 따기 위해서 클럽하우스 앞에서 대기를 했다.

그 때 갑자기 미국취재진이 들썩였다. 예정에 없던 로드리게스가 스프링캠프에 깜짝 등장한 것. 양키스 구단직원은 “A로드는 야수조라 원래 오늘 올 필요가 없다. 본인이 자청해서 몸을 만들기 위해 스프링캠프에 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로드리게스는 금지호르몬약물(PED)를 복용한 혐의로 지난 2014 시즌 전체를 뛰지 못하는 중징계를 당했다. 팀을 대표하는 스타의 돌출행동에 양키스는 구단 성적과 이미지에 막대한 타격을 받았다. 조 지라디 양키스 감독은 최근 “로드리게스를 백업 1루수로 돌리겠다”는 발언으로 로드리게스에게 받은 실망감을 감추지 않았다.
로드리게스는 지난 18일 사과문을 발표하며 복귀를 위해 안간힘을 쓰는 모양새다. 그는 사과문에서 “2014년 출장금지처분에 대한 전적인 책임은 나에게 있다. 필요이상으로 상황을 악화시켰던 나의 행동에 대해 후회하고 있다. 메이저리그, 뉴욕 양키스, 스타인브레너 구단주 일가, 선수노조, 그리고 여러분 팬들에게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오직 죄송하다는 것뿐이다”라고 사과했다.
한 미국기자는 “로드리게스가 지라디 감독에게 성실한 이미지를 어필하기 위해서 쉬는 날에 일부러 경기장을 찾은 것 같다. 하지만 그가 이제와서 열심히 해도 옛 이미지와 기량을 회복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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탬파(미국)=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