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25일 두 번째 불펜 피칭 "컨디션 좋다"
OSEN 박승현 기자
발행 2015.02.24 06: 01

[OSEN=글렌데일(미국 애리조나주), 박승현 특파원]LA 다저스 류현진의 두 번째 불펜 피칭이 25일(이하 한국시간)로 결정 됐다.
다저스 돈 매팅리 감독은 24일 애리조나 글렌데일 카멜백 렌치에서 이어진 스프링 캠프 훈련에 앞서 “몇 몇 선수들은 오늘 불펜에 들어가지 않을 것이다. 선수들이 각자 개인에 맞는 계획에 따라 훈련하게 된다. 류현진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지난 22일 류현진이 첫 번째 불펜 피칭을 했을 때는 24일 두 번째 불펜 피칭을 하는 것으로 전망 됐으나 하루 미뤄진 셈이다.
하지만 날짜가 하루 뒤 일뿐 연기라는 표현을 그대로 쓰기는 어렵다. 매팅리 감독의 말 처럼 류현진의 체력적인 준비상태, 현재 구위 등을 고려해 내려진 자연스런 결정이기 때문이다.

류현진도 24일 훈련을 마친 뒤 “25일에 불펜에서 던진다. 컨디션은 좋다”라고 확인해줬다.   
매팅리 감독의 설명에 앞서 약간의 혼선이 있기는 했다. 이날 다저스가 기자실에 배포한 훈련 일정표에는 류현진이 불펜피칭을 하는 것으로 되어 있었다.
하지만 클럽하우스에 계시된 일정표에는 류현진의 이름이 불펜 피칭조가 아닌 PFP 훈련조로 표기되어 있었다. 클럽하우스에서 일정표를 확인한 류현진 자신도 “오늘 빠졌네”라고 말해 이날 불펜피칭에서 제외된 것이 자신의 요청에 의한 것이 아님을 알 수 있게 했다.
류현진의 통역을 맡고 있는 김태형 씨가 릭 허니컷 코치에게 나중에 확인한 결과 22일 불펜 피칭조를 그대로 24일로 옮기는 과정에서 일어난 일종의 오타였다.
류현진은 이틀 전 불펜 피칭에서 35개를 던졌다. 포수 야스마니 그랜달을 앉혀 놓고 던진 숫자만 센 것이다. 이 때문에 하루 휴식 후 바로 다시 불펜에 서는 것은 무리를 불러 올 수도 있다. 거기다 이미 다저스 스프링캠프에 합류하기 전 4번의 불펜 피칭에서 투구수를 40개까지 늘려 놓은 상황이어서 시범경기 시작 전까지 급하게 투구수를 늘려야 할 이유도 없다.
첫 날 불펜 피칭에서 류현진이 보여준 구위 역시 매팅리 감독이나 허니컷 코치가 보기에도 충분히 만족할 만한 수준이었던 만큼 적절한 휴식과 함께 불펜 피칭을 하는 것이 나은 판단으로 보인다.
불펜 피칭을 하지 않음에 따라 류현진은 전날까지 다른 조에 속했던 클레이튼 커쇼, 잭 그레인키(그레인키는 이날도 불펜에 들어가지 않았다), 브랜든 매카시 등과 함께 외야 좌우측 파울 폴 사이를 뛰는 것으로 훈련을 시작했다. 이어 브랜든 리그와 짝을 이뤄 캐치 볼을 했고 PFP에서는 1루 베이스 커버, 2루, 3루, 홈 송구, 3루 주자 견제 후 1루 송구 등의 훈련을 차례로 소화했다. 2루 주자 견제 훈련으로 필드에서 훈련을 종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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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다저스 류현진이 24일 스프링 캠프 훈련 중 1루 베이스 커버를 위해 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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