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의 외국인 원투펀치 헨리 소사(30)와 루카스 하렐(30)이 마침내 마운드에 오른다.
LG는 24일 일본 오키나와 차탄구장에서 열리는 주니치 드래건즈와 연습경기에 소사를, 25일 나하 셀룰러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요미우리 자이언츠전에서 루카스를 각각 선발 등판시킬 예정이다. 소사와 루카스의 올해 첫 실전 등판. 게다가 야수진도 이전과는 다르게 주축 선수들이 하나둘씩 출장한다. 연습경기이긴 하지만, 센트럴리그 명문 팀들을 상대로 진검승부를 펼친다.
양상문 감독 또한 지난 22일 SK와 연습경기를 마치고 “이제 일본팀들과 붙는데 특별히 다른 것은 없을 것이다. 하던 대로 하겠다. 우리 팀 외국인 투수가 나오는데 계획대로 등판하는 것이다. 일본팀을 의식하고 내린 결정은 아니었다”면서도 “그래도 일본이랑 붙는 만큼 이기고는 싶다”고 승리 욕심을 드러냈다.

일단 소사와 루카스 모두 정상적인 페이스로 2015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강상수 투수코치는 “소사와 루카스 둘 다 짜놓은 일정대로 준비하고 있다”며 “특히 소사의 경우, 페이스가 좀 빠르기까지 하다. 소사가 시작부터 투구수를 많이 가져갈 수 있다고 하더라. 첫 등판이지만 70개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소사와 루카스 모두 50개 이상씩을 던지게 되지 않을까 싶다”고 밝혔다.
소사와 루카스는 LG의 핵심전력이다. LG가 선발진에 토종투수 두 명을 새로 발굴해 시즌 개막을 맞이해야 하는 것을 생각하면 소사와 루카스의 활약은 중요할 수밖에 없다. 소사가 2014시즌 후반 넥센에서 펼쳤던 활약을 재현하고, 루카스가 2012시즌 휴스턴 1선발 에이스 모드로 돌아오는 게 LG의 베스트 시나리오. 두 투수가 시즌 시작부터 활약한다면, LG는 류제국의 공백을 최소화할 수 있다. 둘은 오는 3월 28일과 29일 개막 2연전인 광주 KIA전에도 나란히 선발 등판할 확률이 높다.
차명석 수석코치는 개막전 선발투수를 예상해 달라는 질문에 “둘 다 좋지만, 그래도 루카스가 유력하지 않나 싶다”면서 “KIA와 2연전을 2승 전략으로 갈지, 아니면 1승 1패 전략으로 갈지가 중요하다. 2승 전략으로 간다면 루카스와 소사가 나란히 나갈 것 같다”고 바라봤다. 루카스는 개막전 선발투수로 등판하는 것을 두고 “개막전 선발투수는 코칭스태프의 결정이다. 만일 개막전에 나가게 된다면 무한한 영광이다. 최선을 다해서 던지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루카스는 메이저리그에서 개막전 선발투수로 나선 적은 없다. 그러나 2013시즌 4월 3일에 열린 개막 2연전 두 번째 경기에 선발 등판, 텍사스 에이스 다르빗슈와 팽팽한 투수전을 벌인 바 있다. 당시 루카스는 6이닝 1실점으로 활약했으나, 퍼펙트에 아웃카운트 2개가 모자랐던 다르빗슈에 눌려 패전투수가 됐다.
또한 LG는 지난 22일 SK전에서 유원상이 등판한 것에 이어, 이번 일본팀들과 경기에서 정찬헌과 이동현도 마운드에 오를 예정이다. 지난 18일 청백전부터 윤지웅이 가동된 가운데 신재웅과 봉중근을 제외한 불펜 필승조도 대부분 실전에 투입된다. 봉중근은 오는 3월 1일부터 시작되는 한국팀들(한화 삼성 넥센)과 연습경기에 뛸 확률이 높다.
drjose7@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