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나거나’, 초반 부진 딛고 어떻게 월화극 1위 됐나
OSEN 표재민 기자
발행 2015.02.24 07: 56

MBC 월화드라마 ‘빛나거나 미치거나’가 초반 부진을 딛고 월화드라마 1위에 올라서는 반전을 이룬 것은 재밌는 이야기와 물오른 연기를 보여준 배우들의 힘이었다.
24일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23일 방송된 ‘빛나거나 미치거나’는 전국 기준 13.1%를 기록, 동시간대 방송된 KBS 1TV ‘가요무대’(13.3%)에 이어 월화드라마 1위를 했다.
월화드라마가 막강한 시청 지지층이 있는 ‘가요무대’에 밀려 월요일마다 시청률이 소폭 하락하는 것을 감안하면 ‘빛나거나 미치거나’의 1위 등극은 좀 더 크게 다가오고 있다. 동시간대 1위였던 ‘펀치’의 빈자리를 ‘빛나거나 미치거나’가 채울 가능성이 높아진 것. 이날 첫 방송을 한 SBS ‘풍문으로 들었소’는 7.2%에 머물렀다. 또 다른 월화드라마인 KBS 2TV ‘블러드’는 6%로 부진을 겪고 있다. 두 드라마와의 격차가 큰 편이라 1위 굳히기는 어렵지 않아 보인다.

‘빛나거나 미치거나’는 홀로 시청률 두자릿수를 기록하며 월화드라마 1위에 올라선 상태. 특히 이 드라마는 초반 단자릿수로 출발해 꼴찌를 기록했던 터라 이 같은 반전은 더 주목할 만하다. 당시 이 드라마는 ‘펀치’와 KBS 2TV ‘힐러’에 밀려 동시간대 꼴찌를 했지만, ‘펀치’가 막판 상승세를 보일 때도 자체최고시청률을 갈아치우며 만만치 않은 내공을 자랑한 바 있다.
이 드라마는 고려 건국 직후를 배경으로 저주받았다는 꼬리표를 달고 살아야 했던 불운한 황자 왕소(장혁 분)와 다른 나라의 빛이 될 운명 때문에 죽음을 마주해야 했던 망국 공주 신율(오연서 분)의 사랑과 성장을 그린다. 초반 시대적인 배경을 설명하느라 다소 늘어졌던 ‘빛나거나 미치거나’는 예열을 마친 후 톡톡 튀는 이야기, 웃음 가득한 캐릭터, 왕소와 신율의 로맨스가 시청자들의 흥미를 끌어당겼다. 신율의 정체가 드러나는 과정이 재밌게 그려지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 사극의 맛을 높인 장혁의 코믹 연기, 시청자들을 잔뜩 설레게 하고 있는 오연서의 로맨스 연기 등이 호평을 받은 것도 주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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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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