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가 넥슨의 자가주 매각 압박에 대해 선택한 파트너는 넷마블게임즈였다. 엔씨소프트는 넷마블게임즈와 지분 교환을 통해 자사주를 깔끔하게 소각하면서 넷마블게임즈의 지분을 획득, 1석 2조의 효과를 거뒀다.
거대한 게임 공룡 엔씨소프트와 넥슨의 경영쟁 분쟁 탓일까. 이 둘의 사이를 놓고서 각종 분석기사들이 쏟아지고 있다. 지난 23일 나온 엔씨소프트와 NHN엔터테인먼트 사이의 합병 시도설 역시 그런 맥락이다.
이에 대해 엔씨소프트와 NHN엔터테인먼트는 "사실 무근"이라고 강하게 반박했다. NHN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한 언론에 보도된 엔씨소프트와 합병 추진기사는 말도 안되는 억측"이라며 "전혀 사실 무근"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엔씨소프트는 지난 17일 넷마블게임즈와 서울 소공동 더 플라자 호텔 22층 다이아몬드홀에서 글로벌 게임 시장 진출을 위한 공동사업 및 전략적 제휴를 체결했다. 이 제휴로 넷마블게임즈의 신주 9.8%를 엔씨소프트가 3800억 원을 투자해 넷마블게임즈의 4대 주주가 됐고, 넷마블게임즈는 3900억 원을 투자해 엔씨소프트의 자사주 8.9%를 주당 20만 500원에 인수하며 엔씨소프트의 3대 주주가 됐다.
이로 인해 김택진 대표가 가지고 있는 지분은 9.98%에 3대주주인 넷마블게임즈의 8.9%가 가미된다면 넥슨이 가지고 있는 15.08%의 지분을 넘어서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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