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킹스맨' 콜린 퍼스, 교회몰살신 어떻게 촬영했나
OSEN 김윤지 기자
발행 2015.02.24 10: 10

영화 '킹스맨: 시크릿 에이전트'의 교회신은 어떻게 촬영됐을까.
 
후반부 등장하는 교회신은 1대 다수의 대결을 담은 장면으로, '킹스맨'의 백미로 손꼽힌다. 악당 발렌타인(사무엘 L. 잭슨)의 악행을 막고자 교회에서 열린 백인우월주의집단 집회에 잠입한 해리(콜린 퍼스)가 교인들을 일망타진하는 과정이 3분 44초간 원 신 원 테이크로 펼쳐진다. 국내영화 '올드보이'(2003)의 장도리 신에서 영감을 받은 것으로 알려져 국내 팬의 관심을 끌기도 했다.

이 장면을 위해 콜린 퍼스는 수개월 동안 트레이너들로부터 교육을 받았다. 교회신에서 대역을 맡은 스턴트맨 릭 잉글리쉬에 따르면 평소 콜린 퍼스는 운동과 거리가 먼 삶을 살아왔고, 그와 관련된 지식도 거의 전무했다. 릭 잉글리쉬는 USA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콜린 퍼스가 놀라운 배우라는 점은 명백하다. 그는 동작들을 재빨리 익혔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각종 흉기가 난무하는 등 위험한 장면을 다수 포함하고 있어, 콜린 퍼스의 얼굴이 나오지 않고 부상 가능성이 있는 장면은 릭 잉글리쉬가 대신했다. 해리가 자신을 공격하는 여러 명의 사내를 처단(?)하고 그중 한 명을 오르간으로 집어던지는 장면이 대표적이다. 맨몸이 아닌 와이어와 기구가 동원된 장면으로, 릭 잉글리쉬는 해당 촬영을 가장 힘들었던 신 중 하나로 꼽았다.
콜린 퍼스와 릭 잉글리쉬는 해당 장면에서 놀라운 싱크로율을 보여준다. 릭 잉글리쉬의 키는 188cm로, 콜린 퍼스 보다 1cm 더 큰 정도다. 콜린 퍼스와 동일한 정장을 입고, 같은 헤어스타일, 안경로 스타일까지 맞추면 꽤 흡사한 외양을 보여준다. 릭 잉글리쉬는 영화 '배트맨' 시리즈, '007 스카이폴'(2012), '인셉션'(2010) 등에 대역으로 출연한 베테랑 스턴트맨이기도 하다.
'킹스맨'은 젠틀맨 스파이에 도전하는 에그시(태런 애거튼)과 악당을 쫓는 킹스맨 해리(콜린 퍼스)의 이야기다. 개봉 13일째인 지난 23일 누적관객수 245만8,284명(영진위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기준)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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릭 잉글리쉬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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