힙합듀오 언터쳐블이 손 댈 수 없는 강렬한 카리스마를 장전하고 돌아왔다.
언터쳐블은 24일 정오 새 디지털 싱글 ‘마스크 온(Mask on)’을 공개했다. 지난해 11월 ‘길이 보여’ 이후 매달 신곡을 선보이고 있는 언터쳐블이다. 이번 ‘마스크 온’을 통해 언터쳐블 두 멤버는 전과는 또 다른 화끈한 매력을 발산했다.
일단 곡이 19금이라는 것을 감안해야 할 것 같다. 다소 저돌적이고 욕설이 포함돼 있지만 이 같은 가사는 언터쳐블이 마음 속부터 하고 싶었던 이야기를 ‘돌직구’로 전달하고 있다. ‘마이크는 내가 잡고 있는데 누가 날 말려’, ‘이젠 아이돌 랩퍼들도 날 씹어대’, ‘거짓된 매스 미디어 털리는 지갑, 너 조심해 남 일이 아냐 이게 내 직감’ 등 임팩트 있는 가사가 돋보인다.

무거운 비트와 둔탁한 멜로디가 어두운 분위기를 자아낸다. 반복되는 리듬의 올드스쿨 힙합곡인데, 이들의 메시지처럼 곡 자체가 절대 가볍지 않다. ‘누구나 가식의 탈을 쓴다면야 나도 마스크를 쓸게’라는 가사처럼 ‘마스크 온’은 제목부터가 역설적이고 의미가 깊다. 언터쳐블이 내면에 쌓아왔던 감정을 터뜨리는 것이 느껴진다.
뮤직비디오는 블락비 지코의 ‘터프쿠키’와 던밀스의 ‘바람난 던밀스’ 등을 연출했던 강승원 감독이 맡았다. 어두운 동굴 속을 헤매고, 도심 속 야경을 뒤로하는 언터쳐블 두 멤버의 모습이 묘한 긴장감을 자아낸다. 두 사람은 가면을 쓰고, 또 벗음으로써 곡 속에 담긴 상징적인 메시지를 더욱 부각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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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S엔터테인먼트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