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시장 비정상 1위는? '불필요한 스펙 쌓기'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15.02.24 11: 16

인기 TV 프로그램 ‘국경없는 청년회-비정상회담’에 나오는 것처럼 취업시장에서도 비정상으로 보이는 것이 있었다. 구직자들이 선택한 비정상 1위는 불필요한 스펙을 쌓는 것으로 조사됐다.
온라인 취업포털 사람인이 구직자 874명을 대상으로 ‘취업시장에서 비정상이라고 생각되는 것’을 조사한 결과, ‘실무에 필요 없는 스펙 쌓기’(54.3%, 복수응답)를 가장 많이 선택했다.
다음으로 ‘불필요한 직무에서 영어 실력 우대’(48.7%), ‘고학력 구직자 증가’(35.4%), ‘연수 등 해외경험 필수로 인식’(34.2%), ‘대기업만 바라며 장기 구직’(30.5%), ‘무리한 취업 사교육’(25.9%), ‘일자리의 수도권 편중’(25.3%), ‘자기소개서 베끼기, 대필’(23.7%), ‘취업성형’(23.6%), ‘오직 공무원시험 올인’(21.6%) 등이 뒤를 이었다.
비정상이라고 생각하는 이유로는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아서’(38.9%, 복수응답)를 첫 번째로 꼽았다. 계속해서 ‘평등하게 적용되지 않아서’(35.9%), ‘우리나라만의 문제라서’(34.4%), ‘뚜렷한 목적이 없어 보여서’(32.2%), ‘좋은 방법이 아니라서’(26.5%), ‘개선 방법이 없어서’(25.1%), ‘부정적으로 악용되어서’(21.4%) 등도 있었다.
비정상인 것에 매달리는 구직자들을 볼 때 주로 드는 생각으로는 ‘공감한다’(33.9%)가 가장 많았다. 다음은 ‘안쓰럽다’(22.2%), ‘답답하다’(17.6%), ‘화가 난다’(9.6%), ‘위로해주고 싶다’(7.2%) 등의 의견이 있었다.
그렇다면, 비정상 행동을 하는 구직자들은 얼마나 될까?
응답자의 81.8%가 자신도 비정상 행동을 했다고 밝혔고, 1위는 ‘실무에 필요 없는 스펙 쌓기’(38.2%, 복수응답)였다. 이외에 ‘대기업만 바라며 장기 구직’(21.1%), ‘연수 등 해외경험 필수로 생각’(12%), ‘취업 위해 졸업유예’(11.9%), ‘취업 거짓말’(11.9%), ‘합격 후 취업 포기’(11.7%), ‘대학시절 취업에만 매달림’(10.8%) 등의 순으로 답했다.
비정상인 것을 알면서도 행동한 이유로는 ‘그래야 취업할 수 있어서’(31.8%), ‘별다른 방법이 없어서’(31.5%) 했다는 의견이 많았다. 그밖에 ‘다들 그렇게 하고 있어서’(13.7%), ‘손해보고 싶지 않아서’(8.5%), ‘이제 와서 멈출 수 없어서’(7.7%) 등을 들었다.
이들 중 절반 이상인 52.2%는 ‘앞으로도 비정상 구직 활동을 계속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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