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원준(30, 두산 베어스)이 정예멤버로 나선 오릭스 버팔로스를 상대로 첫 실전 등판을 마쳤다. 타구에 맞는 불운 속에 1회와 2회 다른 피칭을 보였다.
장원준은 24일 일본 미야자키의 소켄구장에서 열린 ‘2015 규슌 미야자키 베이스볼 게임스’ 오릭스와의 경기에 선발로 나서 2이닝 4피안타 1볼넷 3실점했다. 경기 전부터 30개만 던지기로 되어 있던 장원준은 긴 이닝을 소화하지는 않았다.
1회말은 순조로웠다. 선두 슌타를 중견수 플라이로 잡은 장원준은 아다치도 우익수 플라이로 처리한 뒤 이토이를 상대로 2루 땅볼을 유도해 삼자범퇴로 첫 이닝을 끝냈다. 투구 수도 9개에 불과했다.

2회말에는 아찔한 순간도 있었다. 선두 나카지마의 타구가 투수 정면으로 와 허리 부근에 맞은 것. 하지만 마운드에 있던 장원준은 뛰어나오던 트레이너에게 괜찮다는 손짓을 했고, 계속해서 투구에 임했다. 이후 T-오카다의 좌전안타와 헤르만의 내야안타에 무사 만루 위기를 맞았다.
카라바이오의 밀어내기 볼넷에 1실점한 장원준은 가와바타를 우익수 플라이로 잡고 첫 아웃카운트를 만들었으나 9번 이토우의 깨끗한 중전안타에 2점째 실점했다. 그리고 이어진 1사 만루에서 슌타의 좌익수 희생플라이에 3루 주자가 들어와 실점은 3점으로 불어났다.
2회까지 37개의 공을 던진 장원준은 3회말 유희관과 교체됐다. 빠른 볼의 구속은 130km대 후반에서 140km대 초반 사이에 형성됐고, 최고 구속은 144km였다. 빠른 공이 절반에 가까운 19개였고, 슬라이더가 10개로 변화구 중에 가장 많았다. 이외에 체인지업과 커브도 섞어 던졌다. 경기는 3회말 현재 두산이 오릭스에 1-3으로 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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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베어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