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카 논란' 우라와 감독, "비밀은 없다"... 흥분 또 흥분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5.02.24 15: 22

"비밀은 없다. 그러나 나는 모른다".
25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릴 2015 아시아축구연맹(AFC) G조 조별리그 1차전 수원과 우라와 레즈의 공식 기자회견이 열렸다. 경기 하루 전인 24일 수원에서 열린 기자회견에는 양팀의 사령탑과 선수들이 참석했다. 우라와는 미하일로 페트로비치 감독과 아베 유키가 참석했다.
수원과 우라와의 맞대결은 팬들의 큰 관심을 받고 있다. 한국와 일본 양국에서 열성적이고 팬이 많은 수원과 우라와의 대결이기 때문이다.  말 그대로 한일의 축구수로의 맞대결이다.

우라와는 최근 물의를 빚은 바 있다. 스페인 말라가에서 전지훈련을 펼치던 수원의 연습경기를 몰래 촬영했다는 의심을 받은 것. 당시 수원은 광저우 에버그란데(중국), 디나모 키예프(우크라이나) 등 수준급 팀들과 연습 경기를 펼쳤다. 따라서 ACL 조별리그 1차전을 벌이는 수원이 어떤 전력인지를 판단하기 위해 꼼수를 쓴 것.
페트로비치 감독은 "40년 동안 축구를 하면서 비밀이 얼마나 있는지 모르겠다. 비밀은 있을 수 없다"면서 "팬들이 그 장면을 촬영한 것이다. 나는 비공개 훈련도 한 기억이 없다. 오늘 훈련에 대해 모두 지켜봐도 좋다. 이런 질문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한다"고 대답했다. 
하지만 페트로비치 감독은 흥분했다. 질문을 한 개 던졌을 뿐인데 그 부분에 대해 목소리가 높아지면서 끊임없이 물어보지 않은 부분에 대해 언급했다. 페트로비치 감독은 "연습은 봐도 상관없다. 내일 경기에 대해 열심히 준비할 뿐"이라면서 강조했다.
페트로비치 감독은 독일을 비롯해 유럽에서 많은 경험을 쌓은 감독이다. 하지만 침착함을 잃고 경기전에 흥분을 해버렸다. 그 사실에 대해서도 자신은 모른다고 했지만 구체적으로 언급을 하면서 구구절절 이야기를 내놓았다.
정신력이 중요한 가운데 페트로비치 감독은 자신이 하지도 않은 일이라고 하면서도 흥분을 감추지 않았다. J리그 최정상의 사령탑이라고 하기에는 여유가 부족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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