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라와 감독, "선수로 무서웠던 서정원 여전히 두렵다"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5.02.24 15: 21

"선수로 무서웠던 서정원, 감독으로서도 무서운 상대 될 것".
25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릴 2015 아시아축구연맹(AFC) G조 조별리그 1차전 수원과 우라와 레즈의 공식 기자회견이 열렸다. 경기 하루 전인 24일 수원에서 열린 기자회견에는 양팀의 사령탑과 선수들이 참석했다. 우라와는 미하일로 페트로비치 감독과 아베 유키가 참석했다.
수원과 우라와의 맞대결은 팬들의 큰 관심을 받고 있다. 한국와 일본 양국에서 열성적이고 팬이 많은 수원과 우라와의 대결이기 때문이다.  말 그대로 한일의 축구수로의 맞대결이다.

페트로비치 감독은 "일본을 대표해 ACL에 참가한 것이 정말 기쁘다. G조는 굉장히 힘든 싸움이 될 것이다. 강팀들이 모여있기 때문에 조별리그 통과는 쉽지 않다"면서 "수원은 2013년에 맞대결을 해본 기억이 있다. 또 내가 감독으로 독일에 있을 때 서정원 감독을 선수로 본 기억이 있다. 그런면에서 수원이 무서운 상대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페트로비치 감독은 "서정원 감독에 대해 잘 알기 때문에 어려운 경기를 예상한다. 그러나 준비를 잘 해왔다. 승점을 따내 일본으로 돌아가고 싶다"고 전했다.
수원의 색깔에 대해 질문하자 페트로비치 감독은 "수원은 수비를 튼튼히 하며 빌드업을 하는 축구를 펼친다"면서 "지난 시즌 수원의 경기를 많이 확인했다. 경기를 펼치는데 어려움은 없다"고 말했다.
우라와는 최근 물의를 빚은 바 있다. 스페인 말라가에서 전지훈련을 펼치던 수원의 연습경기를 몰래 촬영했다는 의심을 받은 것. 당시 수원은 광저우 에버그란데(중국), 디나모 키예프(우크라이나) 등 수준급 팀들과 연습 경기를 펼쳤다. 따라서 ACL 조별리그 1차전을 벌이는 수원이 어떤 전력인지를 판단하기 위해 꼼수를 쓴 것.
페트로비치 감독은 "40년 동안 축구를 하면서 비밀이 얼마나 있는지 모르겠다. 비밀은 있을 수 없다"면서 "팬들이 그 장면을 촬영한 것이다. 나는 비공개 훈련도 한 기억이 없다. 오늘 훈련에 대해 모두 지켜봐도 좋다. 이런 질문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한다"고 대답했다.  
또 페트로비치 감독은 "축구는 선수들이 대결하는 것이다. 정정당당히 펼치는 것이 중요하다. 수원 관계자들이 이 곳에 있는지 모르겠지만 훈련을 지켜봐도 상관없다"고 말했다.
2년전 승점으로 인해 치열한 경쟁을 펼쳤던 부분에 대해서는 "2년전에 득실차로 떨어진 것은 정말 안타깝다. 축구는 단순히 결과만 있는 것이 아니다. 경험으로 됐다. 다시 반복하지 않기 위해 노력했다. 플러스 요인이 되어 그런 결과가 나오지 않도록 싸울 준비가 되어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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