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격감↑’ 브라운, 솔로포 포함 4안타 대폭발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5.02.24 16: 17

상대적으로 타격감이 올라오지 않아 우려를 사기도 했던 앤드류 브라운(31)이 첫 홈런으로 그간의 마음고생을 씻어냈다. 요미우리의 정예 투수들을 상대로 4안타 경기를 하며 살아나는 컨디션을 알렸다.
브라운은 24일 일본 오키나와 셀룰러필드에서 열린 요미우리 자이언츠와의 연습경기에서 선발 1루수 및 4번 타자로 출전, 2회 솔로홈런을 포함해 4안타 3타점 경기를 펼치며 맹활약했다. 비록 팀은 상대 장타력과 내부의 실책에 고전하며 7-13으로 졌지만 브라운의 활약은 단연 위안이었다.
SK는 물론 올해 KBO 리그 마지막 선발 외국인 선수이기도 한 브라운은 공·수를 모두 갖춘 중장거리형 타자로 관심을 모았다. 비록 메이저리그(MLB) 경력은 많지 않지만 마이너리그에서는 20홈런 시즌을 여럿 만들 정도로 장타력을 인정받았다. 수비에서도 호평이 이어졌다. 플로리다 캠프에서는 브라운의 강한 어깨와 수비를 칭찬하는 목소리가 자자했다. 다만 타격감이 문제였다.

브라운은 이날 전까지 오키나와에서 가진 4번의 연습경기에서 타율 1할6푼7리(12타수 2안타), 출루율 2할6푼7리, 장타율 2할5푼을 기록했다. 연습경기 결과에 큰 의미를 둘 필요는 없지만 예상보다 타격감이 다소 떨어지는 모습이었다. 아무래도 낯선 동양 야구에 적응하는 시간이 필요하기도 했다. 브라운 또한 동료들에 비해 처지는 자신의 타격감에 대해 적잖은 심적 부담을 가지고 있었다는 후문.
하지만 지난 삼성과의 경기에서 첫 장타를 뽑아낸 뒤부터는 부담을 덜고 자기 스윙을 하고 있다. 이날도 마찬가지였다. 2회 홈런은 상징적이다. 일본프로야구를 대표하는 좌완 투수 우츠미 데쓰야를 상대로 가운데 담장을 훌쩍 넘기는 솔로포를 쳐냈다. 간결한 스윙이지만 스윙 순간 힘을 싣는 기술이 탁월하다는 평가 그대로였다.
4회 안타는 중견수 방면으로 깨끗하게 빠졌다. 역시 마지막까지 공을 지켜본 뒤 가볍게 배트를 휘둘러 안타를 만들었다. 5회에는 또 하나의 선발 요원인 오타케 칸의 떨어지는 변화구를 자기 스윙으로 받아놓고 치는 모습으로 빨래줄 같은 내야안타 타구를 만들었다. 7회에는 왼손 투수인 이마무라를 상대로 역시 중전 적시타를 뽑아내며 기회에 강한 모습까지 선보였다. 최정 박정권 이재원과 함께 SK의 중심타선을 책임질 브라운이 본격적인 시동을 걸었다.
skullboy@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