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가 일본프로야구 최고 명문 요미우리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패했다. 보완점으로 지적됐던 타격은 요미우리의 수준급 투수들을 상대로 활발한 면모를 보였지만 수비 면에서는 아쉬움을 남긴 한 판이었다.
SK는 24일 일본 오키나와 셀룰러필드에서 열린 요미우리 자이언츠와의 연습경기에서 외국인 타자 앤드류 브라운이 홈런 한 방을 포함해 4안타를 터뜨리는 등 분전했지만 수비 실책이 빌미가 된 실점이 연이어 나오며 7-13으로 졌다. 이날 패배로 SK는 오키나와 연습경기 전적 3승3패를 기록했다. 연습경기 성적에 일희일비할 필요는 없지만 내야에서 실책이 6개나 나온 것은 분명한 보완점을 남겼다.
선취점은 SK의 실책을 틈탄 요미우리가 냈다. 2회 2사 후 다카하시가 2루수 실책으로 출루했고 이어 도노우에가 좌중간을 가르는 1타점 적시 2루타를 치며 1점을 뽑았다. SK는 곧바로 반격했다. 2회 선두타자로 나선 외국인 타자 브라운이 요미우리 선발 우츠미 데쓰야를 상대로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솔로포를 터뜨리며 동점을 만들었다. 브라운의 연습경기 첫 홈런.

요미우리는 3회 도망갔다. 선두 코바야시가 2루타, 사카모토의 좌전안타, 그리고 사카모토의 도루로 무사 2,3루 기회를 잡았다. 요미우리는 이바타의 2루수 땅볼, 가메이의 좌익수 희생플라이 때 각각 1점을 뽑아 3-1을 만들었다. SK는 4회 최정의 2루타와 브라운의 중전적시타로 1점을 따라 붙었으나 요미우리는 5회 무사 2,3루에서 세페다가 서진용에게 3점 홈런을 뽑아내며 6-2로 달아났다.
SK는 5회 공격에서 2사 후 박진만의 2루타, 이명기의 중전안타로 기회를 만들었고 최정이 요미우리 두 번째 투수 오다케 칸을 상대로 중전 적시타를 터뜨리며 1점을 추격했다. 그러나 SK는 7회 베테랑 포수 아이카와에게 3점 홈런을 허용하는 등 5실점하며 주저앉았다. 7회 이마무라를 상대로 브라운의 적시타, 박재상의 밀어내기 볼넷, 박계현의 적시타로 4점을 따라붙었지만 점수차가 너무 벌어졌다. SK는 8회 정우람, 9회 문광은이 다시 실점하며 추격하지 못했다.
SK는 1루수 및 4번 타자로 나선 브라운이 2회 홈런을 비롯, 4안타 경기를 하며 최근 살아나고 있는 감을 과시했다. 우츠미, 오타케 등 일본프로야구에서 검증된 선수로부터 정확한 타이밍에서 4개의 안타를 터뜨리며 가능성을 내비쳤다. 이명기 최정도 멀티히트를 기록했으며 하위타선의 박진만도 장타 포함 2안타 경기로 건재를 과시했다. 이날 SK는 우츠미, 오다케, 이마무라, 사와무라를 상대로 총 13안타를 치며 타격감을 부쩍 끌어올렸다.
선발 백인식은 3이닝 3실점을 기록했고 채병룡(1이닝 무실점) 서진용(1이닝 3실점) 진해수(1이닝 무실점) 전유수(1이닝 5실점) 정우람(1이닝 1실점) 문광은(1이닝 1실점)이 이어 던졌다. 6회를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막은 진해수는 오카나와 연습경기 4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을 이어가며 올 시즌 기대치를 높였다. SK는 25일 하루 휴식을 취한 뒤 26일 니혼햄과 연습경기를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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