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쿠르트 에이스' 나루세 혼쭐 낸 한화 타선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5.02.24 15: 53

야쿠르트 스왈로스 에이스 나루세 요시히사(30)가 한화 타선에 혼쭐 났다. 공식 경기는 아니지만 이적 이후 첫 실전 투구에서 한화 타선에 난타당했다. 
한화는 24일 일본 오키나와 우라소에 구장에서 열린 일본프로야구 야쿠르트 스왈로스와 연습경기에 5-6 역전패를 당했다. 국내팀들을 상대로 거둔 연습경기 2연승을 마감했지만 야쿠르트 1군 전력과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는 점에서 나름 의미가 있었다. 김성근 감독도 "이 정도면 됐지 않나 싶다"고 그런대로 만족감을 나타냈다. 
무엇보다 야쿠르트 에이스 나루세를 무너뜨렸다는 것이 고무적이었다. 나루세는 이날 2이닝 5피안타 1볼넷 1사구 1탈삼진 4실점으로 고전했다. 야쿠르트 이적 이후 첫 실전등판에서 한화 타자들의 공격적인 스윙에 집중 공략 당했다. 

나루세는 1회 시작부터 선취점을 내줬다. 한화 1번 이용규에게 초구에 중전 안타를 맞은 그는 권용관의 희생번트로 이어진 1사 2루에서 송광민을 루킹 삼진 처리했다. 그러나 지바 롯데 마린스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4번 김태균에게 좌전 적시타를 허용하며 선취점을 내줬다. 풀카운트에서 변화구를 몸쪽 깊숙하게 던졌지만 김태균의 배트가 몸에 바짝 붙어 나와 제대로 끌어 당겨쳤다.
조인성을 2루 땅볼로 막고 1회 1실점으로 끝낸 나루세는 2회에만 3실점했다. 2회 선두 황선일을 중견수 뜬공 아웃시킨 후 최진행에게 몸에 맞는 볼, 박노민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주며 득점권 위기를 자초했다. 이어 강경학의 중전 안타 때 중견수 다카이 유우헤이의 보살로 실점을 모면했지만 이용규에게 좌측 라인으로 빠지는 1타점 2루타를 맞고 추가점을 허용했다. 이용규가 바깥쪽으로 빠지는 공을 결대로 잘 밀어쳤다. 
계속된 2사 2,3루에서 나루세는 권용관에게 우중간 빠지는 2타점 2루타를 얻어맞았다. 느린 커브가 가운데 몰리자 여지없이 맞았다. 나루세는 송광민을 우익수 뜬공 처리하며 가까스로 2이닝 투구를 끝마쳤다. 총 투구수 38개로 스트라이크 20개, 볼 18개로 제구가 잘 되지 않았다. 직구 최고 구속도 133km. 
첫 실전경기 등판이라는 것을 감안해도 한껏 달아오른 한화 타선을 막을 수 없었다. 경기 후 나루세는 "김태균을 막으려고 했지만 결국 안타를 내줬다. 만족할 수 있는 부분이 없다. 한화 타자들과 수싸움에서도 실패했다. 몇 개 좋은 공도 있었는데 실전 등판을 통해 감각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지난 2004년 지바 롯데에 입단해 2006젼부터 1군에 모습을 드러낸 나루세는 2007년부터 풀타임 선발투수로 자리 잡으며 꾸준한 활약을 했다. 7시즌 통산 164경기 75승51패 평균자책점 2.99 탈삼진 961개. 최근 4년 연속 포함 5시즌이나 두 자릿수 승수를 올린 검증된 10승 투수. 지난 겨울 FA가 돼 야쿠르트와 3년 총액 6억엔에 이적했다. 올림픽과 WBC 등 국제대회에도 참가해 국내 팬들에게도 익숙하다. 
전성기에 비해 위력이 반감된 나루세이지만 한화 타선의 힘이 돋보였다. 이날 한화는 이용규와 김태균이 2안타씩 멀티히트를 가동한 가운데 권용관 송광민 황선일 장운호 박노민 강경학 오윤 김회성이 1안타씩 쳤다. 총 12개의 안타를 뽑아내며 야쿠르트 마운드를 공략했다. 주루 미스로 홈에서만 두 번 아웃돼 대량 득점으로 이어지지 못했지만 충분한 힘을 확인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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