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미우리의 정예 투수들을 상대로 맹활약을 펼친 SK 새 외국인 타자 앤드류 브라운(31)이 첫 홈런에 큰 의의를 두지 않았다. 과정일 뿐이라며 차분하게 경기를 정리했다. 오히려 수비에서의 아쉬움에 대해 더 고민하는 모습이었다.
브라운은 24일 일본 오키나와 셀룰러필드에서 열린 요미우리 자이언츠와의 연습경기에서 선발 1루수 및 4번 타자로 출전, 2회 솔로홈런을 포함해 4안타 3타점 경기를 펼치며 맹활약했다.
2회 첫 홈런은 인상적이었다. 요미우리와 일본프로야구를 대표하는 왼손투수 중 하나인 우츠미 데쓰야를 상대로 가운데 담장을 훌쩍 넘기는 큼지막한 솔로홈런을 터뜨렸다. 이후에도 브라운은 4회 중전안타, 5회 좌전안타성 내야안타, 그리고 7회 중전 적시타를 터뜨리는 등 좋은 활약으로 타격감 상승세를 알렸다.

일본 중계진도 브라운의 활약을 집중적으로 조명하며 관심을 드러냈을 정도로 이날 활약은 발군이었다. 그러나 브라운은 “항상 똑같다. 나아지는 과정 속에 있다. 최근 밸런스와 타이밍이 좋아지고 있다. 그런 요소들이 하나가 되면서 타격감이 나아지는 것 같다”라면서 “홈런에 대한 큰 의미는 없다. 그저 좋은 타이밍에 좋은 스윙이 나왔을 뿐”이라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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