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상훈 감독이 '순수의 시대'를 연출한 의도를 밝혔다.
안상훈 감독은 24일 오후 서울 성동구 CGV왕십리에서 열린 영화 '순수의 시대'(감독 안상훈, 제작 ㈜화인웍스) 언론시사 후 기자간담회에서 "기록에서 사라진, 개인들의 이야기를 담고자 했다"고 말했다.
이날 안상훈 감독은 "게임을 할때 무장이 늘 이름 없는 군졸들을 데리고 다니지 않나. 그 군졸들을 이야기의 중심으로 데리고 오려고 했다. 시대에 툭 던져진 장기말들 같은 두 남녀의 이야기를 다루고자 했다. 그 장기말들이 장기판에서 어떤 감정을 가지고 어떻게 움직일까 생각했다"고 말했다.

'순수의 시대'는 왕좌와 권력을 향한 욕망이 뒤엉켰던 1398년 왕자의 난의 중심에 있었던 난세의 세 남자, 장군 김민재(신하균), 왕자 이방원(장혁), 왕의 사위 진(강하늘) 그리고 그들을 매혹한 기녀 가희(강한나)의 이야기다. '블라인드'(2010)를 연출한 안상훈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3월 5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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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섭 기자 greenfield@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