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이슈팀] 설연휴를 달궜던 저가담배 논란이 수면 아래로 가라앉을까. 저가담배인 봉초담배가 우선 추진계획이 당장 없음이 알려졌지만 들떴던 누리꾼들은 분통을 감추지 않고 있다.
저가담배 논란을 촉발시켰던 유승민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지난 22일 "(저가담배는) 검토 차원에서 나온 이야기고 당장 추진할 계획은 전혀 없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면서도 유 원내대표는 "서민층 사이서 담뱃값 인상에 대해 과도한 부분이 있다고 여론이 안 좋은 것은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유 원내대표는 지난 1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올해 초 담배가격 인상으로 인해 소비자들의 가계 부담이 적지 않다는 판단에 따라 '저가 담배'를 검토해 볼 것을 당 정책위에 지시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자 전병헌 새정치민주연합 최고의원도 다음날인 18일 저가의 봉초 담배를 활성화하는 법안을 발의하겠다고 전했다.
전 의원은 "담뱃세 인상이 사실상 저소득층에 대한 추가과세가 되고 있다"며 "봉초담배에 한해 세금을 일부 감면하면 저소득층도 저렴하게 담배를 살 수 있는 길이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
봉초 담배란 직접 말아 피우는 각련 담배이다. 지금처럼 궐련 형태의 담배가 대중화되면서 지난 1988년 이후 자취를 감췄다. 현재 봉초 담배는 전량 수입하고 있다. 전 의원은 국산 봉초 담배를 만들어 값싸게 팔자는 것이다.
봉초 담배 가격은 100개비를 기준으로 1만 원 정도로 일반 담배의 절반에 불과하다. 여기다 1g에 21원씩 붙는 개별소비세를 낮추면 지금보다 훨씬 싸게 팔 수 있다는 것이다.
이후 저가담배 검토 논란이 설 연휴 네티즌 사이 이슈로 떠올랐다. 하지만 오락가락하는 정책에 네티즌 원성을 사기도 했다. 올초 담뱃값을 2000원 이상 올린 지 얼마 안 돼 사실상 후퇴하는 모양새를 보였기 때문.
누리꾼들의 여론은 좋지 않다. "저가 담배 검토, 국민을 만만하게 보니 이러지", "저가 담배 검토, 상식적으로 이해하기 힘들다", "저가 담배 검토, 답답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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