끊이지 않는 갑질논란...이번에는 재벌3세, "거슬리게 하지마라" 막말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15.02.24 20: 09

재벌3세 갑질
[OSEN=이슈팀] 갑질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힘있는 사람들도 갑질을 오히려 즐기고 있다. 조현아 전 부사장의 사건이 일단락 되는 듯 하더니 이번에는 재벌 3세의 갑질 논란이 불거졌다. 재벌 3세 모씨가 몇 년 전 강남의 빌딩 한 채를 사들인 후부터 아직 계약 기간이 남아 있는 세입자들에게 막말과 함께 내쫓으려 했던 사실이 도마위에 올랐다.
SBS 보도 영상을 보면 한 남성이 이 빌딩 1층에서 영업중인 철물점에 들어와 주인에게 "거슬리게 하지 말라니까. (전세) 계약 기간까지는 내가 있게 할 테니까, (거슬리게) 하면 진짜. 다음에 내가 여기 한 번 더 들르는 날에는…"이라고 말하며 들고 있던 가방을 휘두르려는 시늉까지 한다. 이 남성은 건물주의 대리인이다.

철물점 사장은 3년 전 자신이 세들어 있는 이 빌딩의 주인이 바뀌면서부터 세입자들을 내쫓기 위한 이런 괴롭힘이 시작됐다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건물주는 세입자들의 영업장 간판을 철거하는 방법도 동원, 손님의 발걸음도 줄어들게 만들었다.
이 빌딩의 건물주는 재벌 3세 A씨로, 자신의 명의로 건물을 비우라는 명도소송을 제기하기도 했다.
당연히 소송 결과는 '건물을 비우지 않아도 된다'고 나왔지만, 약 1년이 소요된 재판기간은 세입자들을 더욱 힘들게 만들었다. 세입자에게 욕을 하고 간판을 떼는 등의 행위를 건물주 A씨가 직접 대리인에게 지시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건물주 측 대리인은 "건물주가 법적으로 위임한 대리인이자 A씨와 동업자 관계이기 때문에 세입자를 관리 하는 게 정당하다"며 "기존 세입자들이 현 시세에 비해 턱없이 싼 가격으로 세 들어 있어서 현실적인 월세를 요구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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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뉴스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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