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첫 선' 전북, 수비는 만족-공격은 아쉬움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5.02.24 20: 50

전북 현대가 가시와 레이솔(일본)을 완벽하게 봉쇄했다. 하지만 득점에 실패하며 승전보를 전하지 못했다.
최강희 감독이 지휘하는 전북은 24일 전주월드컵경기장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E조 1차전 가시와와 홈경기서 0-0으로 비겼다.
승리를 놓친 전북은 2012년부터 이어온 가시와와 악연을 끊지 못했다. 전북은 가시와전 4연패를 끊었지만, 5경기 연속 무승을 기록했다.

전북이 전술적인 면에서 완전히 우위를 점한 경기였다. 전북은 가시와의 공격 루트를 모두 봉쇄했다. 화끈한 득점포는 터지지 않았지만 공격도 나쁘지 않았다. 슈팅이 골키퍼 정면으로 향하거나 골대를 때렸다. 하지만 득점에 실패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가장 빛난 것은 수비적인 면이었다. 가시와는 촌부리(태국)과 AFC 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에서 40개가 넘는 슈팅을 기록할 정도로 화끈한 공격을 선보였던 팀이다. 그러나 전북전에서는 제대로 된 득점 기회도 잡지 못했다.
전북의 봉쇄가 완벽했다. 최강희 감독은 경기 전 가장 경계했던 가시와의 왼쪽 측면이 공격을 시도하지 못할 정도로 막아버렸다. 스리백 포메이션을 시도한 가시와는 공격수 다케토미 고스케와 윙백 와코 나오키의 오버래핑을 기대했지만, 기대하는 모습은 나오지 않았다.
한교원 때문이었다. 오른쪽 측면 미드필더 한교원은 와코를 일대일로 수비하면서 올라서지 못하게 만들었다. 와코가 오버래핑을 하지 못하는 가시와의 왼쪽 측면은 위력이 크게 감소할 수밖에 없었다.
일본 특유의 중원 플레이도 살아나지 않았다. 수비형 미드필더로 나선 정훈과 최보경은 가시와와 중원 싸움에서 우위를 점했다. 정훈과 최보경을 넘지 못한 가시와는 중원을 통한 공격 시도를 하지 못했다. 후반 24분 미드필더 구리사와 료이치 대신 바라다 아키미를 투입했지만 효과는 미미했다.
수비와 달리 공격은 아쉬움을 남겼다. 전북은 경기 내내 가시와의 골문을 두들겼다. 일방적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그러나 문전에서 정확한 기회를 잡지 못했다. 위협적인 기회도 나오기는 했지만 골망을 가르는 슈팅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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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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