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현대가 가시와 레이솔(일본)에 설욕할 기회를 놓쳤다.
최강희 감독이 지휘하는 전북은 24일 전주월드컵경기장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E조 1차전 가시와와 홈경기서 0-0으로 비겼다.
승리를 놓친 전북은 2012년부터 이어온 가시와와 악연을 끊지 못했다. 전북은 가시와전 4연패를 끊었지만, 5경기 연속 무승을 기록했다.

전북은 초반부터 경기의 주도권을 잡고 가시와의 골문을 두들겼다. 시작부터 날카로웠다. 전반 4분 에닝요의 크로스를 이재성이 문전에서 헤딩으로 연결해 골망을 갈랐다. 그러나 오프사이드가 선언돼 이재성은 강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전반 12분에는 한교원이 기회를 잡았다. 한교원은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슈팅을 시도했지만 수비수 에두아르두의 몸에 맞아 득점에 실패했다. 전반 15분에는 프리킥 기회서 조성환이 가시와의 골문을 흔들었지만, 또 다시 오프사이드가 선언돼 득점으로 기록되지 않았다.
이후에도 전북의 공격은 계속됐다. 전반 24분 아크 왼쪽에서 에두가 강력한 슈팅을 시도했고, 전반 27분에는 이재성이 박스 오른쪽에서의 슈팅으로 크로스바를 강하게 때렸다. 반면 가시와는 전반 31분 오타니 히데카즈의 슈팅 외에는 이렇다 할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시즌 첫 경기에서 필승을 다짐했던 전북은 후반 4분 이재성이 강한 슈팅을 시도하는 등 거센 공격을 지속적으로 선보였다. 또한 후반 12분에는 정훈 대신 레오나르도를 투입해 승부수를 띄웠다.

전북은 이재성을 수비형 미드필더로 돌리고, 에닝요에게 공격형 미드필더, 레오나르도를 왼쪽 측면에 기용하며 더욱 공격적으로 나섰다. 그러나 전북이 원하는 대로 경기가 운영되지 않자 후반 33분에는 한교원 대신 문상윤을 투입해 전반전처럼 운영을 펼쳤다.
하지만 가시와의 골문을 흔드는 공격은 나오지 않았다. 후반 39분에는 최보경 대신 김형일을 투입하며 마지막 기회를 노렸지만, 전북은 득점에 실패하며 승리를 따내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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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