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희, "홈에서의 무승부, 패한 것과 다름없다"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5.02.24 21: 23

"홈에서 0-0으로 비긴 것은 패한 것과 다름없다."
최강희 감독이 지휘하는 전북 현대는 24일 전주월드컵경기장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E조 1차전 가시와 레이솔(일본)과 홈경기서 0-0으로 비겼다.
승리를 놓친 전북은 2012년부터 이어온 가시와와 악연을 끊지 못했다. 전북은 가시와전 4연패를 끊었지만, 5경기 연속 무승을 기록했다.

경기 후 만난 최 감독은 "꼭 이겨야 하는 경기를 비겼다. 홈에서 0-0으로 비긴 것은 패한 것과 다름없다. 승점 3점을 꼭 따야 하는 경기서 1점밖에 얻지 못했다"고 경기 소감을 밝혔다.
이어 "앞으로의 조별리그를 다르게 준비해야 할 것 같다. 초반에 득점을 했다면 전혀 다른 상황으로 흘러갈 수 있었다. 부담을 갖지 말고 즐기라고 했지만, 오프사이드 득점 등이 나오면서 리듬이 많이 끊겼다. 보완을 잘해서 산둥 루넝(중국)2차전 원정경기서 이기는 경기를 해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가시와의 경기 운영에 대해서는 "수비적으로 어느 정도 내려설 것으로 예상은 했지만, 스리백으로 나올 줄은 예상을 하지 못했다. 출전 선수 명단을 받았을 때 스리백과 수비적인 운영을 예상하고 선수들에게 주문을 했다. 평소 상대가 스리백으로 나와도 문제가 없었다. 선수들 집중력이 높았지만 전반전에 득점하지 못해 승리하지 못했다"고 답했다.
이날 전북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영입한 3명의 선수를 선발로 기용했다. 이에 대해 최 감독은 "첫 경기는 선수들에게 부담스럽다. 첫 경기 전반전인 것을 감안하면 나쁘지 않았다. 특히 가시와는 상당히 까다롭다. 중원에서의 경기 운영이 돋보이는 팀이다. 그런 부분에서 요구를 많이 했다. 그러나 전방에서부터의 압박이 강하다보니 후반전에 체력이 급속도로 떨어졌다"고 전했다.
최강희 감독은 가시와가 좀 더 공격적으로 나설 원정경기에서는 조금 더 날카로운 공격을 펼칠 것으로 내다봤다. 최 감독은 "원정경기서 가시와가 원래의 스타일로 나온다면, 같이 치고 받는 경기가 될 것이다. 그런 경기는 자신이 있다"며 "지난해에도 조직력은 시즌을 소화하면서 월드컵 이후에서야 밸런스가 잡혔다. 경기를 하면서 점점 더 좋아질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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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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