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 '태국 챔프' 부리람 원정서 1-2 패배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5.02.24 21: 52

성남FC가 태국 챔프 부리람 유나이티드 원정길서 패하며 ACL의 높은 벽을 실감했다.
성남은 24일 오후 태국 부리람 선더 캐슬 스타디움서 열린 2015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F조 조별리그 1차전서 부리람에 1-2로 패했다.
지난 2010년 이후 통산 3번째 아시아 정상을 노리는 성남의 첫 발걸음은 무거웠다. 광저우 푸리(중국), 감바 오사카(일본) 등 강호들과 한 조에 속한 성남은 내달 3일 안방에서 열리는 감바와 조별리그 2차전서 첫승에 도전한다.

성남은 이날 히카르도를 필두로 김동섭과 '이적생' 김두현 등이 부리람의 골문을 노렸다. 부리람은 울산 현대에서 활약했던 고슬기가 중앙 미드필더로 출전해 눈길을 끌었다.
성남은 루이스 디오구에게 전반 1분 만에 첫 슈팅을 내주며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전반 6분 만에 첫 위기가 찾아왔다. 수비라인이 완벽하게 무너졌다. 박준혁이 질베르투 마케도의 슈팅을 사전 차단하며 절체절명의 위기를 넘겼다.
성남은 결국 전반 17분 선제골을 내줬다. 왼쪽 측면에서 크로스가 올라왔고, 문전 혼전 상황서 무주공산의 쁘라낏 디프럼이 왼발로 밀어넣으며 0-1로 끌려갔다.
성남은 2분 뒤 질베르투에게 추가골을 허용하며 무너졌다. 질베르투의 단독 드리블 돌파에 수비가 완전히 허물어졌고, 왼발 추가골을 내주며 0-2로 뒤졌다.
반격에 나선 성남은 김성준의 중거리 슈팅으로 응수했지만 크로스바를 넘어갔다. 김동섭의 헤딩 슈팅도 골대를 벗어나며 아쉬움을 남긴 채 후반을 기약했다.
성남은 후반 중반 이후 경기력이 조금씩 올라오며 반전을 꾀했다. 후반 18분 김동섭을 빼고 황의조를 투입한 성남은 후반 25분 히카르도의 회심의 슈팅이 골키퍼에게 막히며 아쉬움을 삼켰다.
성남은 종료 직전까지 만회골 사냥을 위해 사력을 다했다. 결국 1골을 만회했다. 후반 43분 황의조가 오른쪽 측면에서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렸고, 나루바딘 위라왓노돔이 태클로 걷어낸다는 것이 발에 맞고 그대로 골문 안으로 빨려들어갔다.
1-2로 추격한 성남은 후반 추가시간까지 동점골을 위해 파상공세를 벌였다. 황의조의 마지막 슈팅은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결국 성남은 부리람의 벽을 넘지 못한 채 패배의 쓴잔을 들이켜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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