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저우전 앞둔 최용수, "재작년과는 달라진 모습 보여주겠다"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5.02.24 23: 03

"재작년과는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겠다."
FC서울과 광저우 에버그란데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H조 1차전 경기를 하루 앞둔 24일 중국 광저우의 텐허 스타디움에서 공식 기자회견을 가졌다. 서울에서는 최용수 감독과 주장 고명진이 참석했다.
서울은 지난 2013년 ACL 결승전서 광저우를 만나 1, 2차전 모두 무승부를 거뒀다. 하지만 원정 다득점 원칙에 의해 우승 트로피를 광저우에 내주며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서울은 오는 25일 밤 9시 중국 텐허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조별리그 1차전서 설욕에 나선다.
다음은 최용수 감독과의 일문일답.
-결전 앞둔 소감은.
▲공교롭게도 권위 있는 대회의 첫 경기서 2년 전 아픔을 준 팀을 만나게 됐다. 광저우는 강하다. 우승 후보로 부족함이 없다. 전력에서 우리가 밀리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분명한 목표를 가지고 여기에 왔다. 재작년과는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겠다. 결과를 떠나서 어떤 경기를 펼치느냐를 지켜봐 달라. 선수 각자가 제 역할을 해준다면 재미있는 싸움이 될 것이다.
-2년 전 광저우와의 결승전에서 졌다.
▲당시 우리는 이길 수 없는 상황에서 최선을 다했다. 나는 졌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광저우는 좋은 선수들을 많이 영입했다. 축구는 팀 스포츠지만, 개인의 역량에 따라 승부가 갈리기도 한다. 기량이 뛰어난 선수가 많이 포진하고 있다. 이들을 조심해야 한다. 내일 경기에서는 광저우가 아닌 FC서울에 집중할 것이다. 힘들게 진출한 만큼 신나게 축구 하겠다. 우리는 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서 떨어져 본 적이 없다. 내일 경기에서도 좋은 기운을 발휘하겠다. 두렵지 않다. 이길 거라고 믿는다.
-에스쿠데로가 이적했다. 변화가 있을 것 같다. 2년 전과 비교해서 서울은 어떤 팀이 됐나.
▲에스쿠데로는 실력과 인성을 갖춘 선수다. 그의 공백으로 공격적인 부분에서 염려되는 부분이 없지는 않다. 그러나 자신의 미래를 위해 도전하겠다는 선수를 막을 수는 없었다. 우리 팀이 전력 누수가 있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팀의 응집력은 더 단단해졌다.
-2년 전 패배의 기억이 내일 승리에 더 집중하게 하는가. 복수전을 펼칠 것인가. 광저우의 선수, 감독 등 많은 부분이 바뀌었는데
▲광저우도 변화를 결정할 수밖에 없는 시점이었을 것이다. 우리는 한 두 선수에게 의존하는 팀이 아니다. 팀워크를 보여주겠다. 점점 더 좋아지는 모습을 기대해도 좋다.
-하노이전서 화끈한 공격 축구를 보여줬다. 광저우는 하노이보다 강한 상대다. 이번에도 화력전을 기대해도 될까.
▲AFC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이 달린 경기에서 선수들이 집중력을 보여줬다. 목표 의식이 뚜렸했다. 덕분에 7-0이라는 큰 스코어를 냈다. 일관성있는 모습을 보여주자고 강조했다. 선수들이 영리하다. 전략과 전술을 잘 이해하고 있다. 7골을 넣으면서 많은 약점을 노출한 것이 사실이다. 반면 광저우는 연습 경기나 슈퍼컵에서 약점을 드러내지 않았다. 그러나 공은 둥글다. 많은 이들이 광저우의 승리를 점치지만, 가능성을 믿고 준비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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