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속구 투수’ 레다메스 리즈(32, 피츠버그 파이어리츠)가 ‘헤드샷 사건’에 대해 해명했다.
리즈는 지난 13일(이하 한국시간) 피츠버그와 1년 100만 달러(약 11억 원)의 조건으로 계약하며 메이저리거의 꿈을 다시 이뤘다. 특히 리즈는 강정호(28,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 한솥밥을 먹으며 한국 팬들의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스프링캠프 투수조에서 훈련에 여념이 없는 리즈와 만나 반갑게 이야기를 나눴다. 그는 요즘도 틈틈이 LG 경기를 다시 볼 정도로 한국에 정이 많이 남아 있는 모습이었다.

지난 2013년 LG 소속이던 리즈의 직구 헤드샷에 삼성 배영섭(29, 경찰야구단)이 머리를 맞는 사건이 발생했다. 사건을 겪은 배영섭은 후유증으로 제대로 나서지 못하면서 1군에서 말소되기도 했다. 이에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직구 헤드샷을 던지는 투수를 바로 퇴장시키는 규정을 새로 만들었다.
당시 사건을 물어보자 리즈는 “명백한 사고였다. 공을 선수의 머리에 맞출 생각은 전혀 없었다. 나도 많이 안타깝고 유감이다. 최선을 다하다 발생한 사고였다”고 유감을 표했다.
한편 클린트 허들 피츠버그 감독은 스프링캠프를 통해 리즈를 중간계투요원으로 쓸 생각을 내비쳤다. 리즈는 “나는 선발투수를 원한다. 선발투수 로테이션에 들기 위해서 경쟁할 것이다. 하지만 구단에서 어떤 역할을 시키든 잘 소화할 자신이 있다”며 보직에 상관없이 최선을 다한다는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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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래든턴(미국)=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